무등일보

으리으리 아파트단지가 무슨 소용, 신호등도 없는데

입력 2019.09.18. 19:34 수정 2019.09.18. 19:34 댓글 4개
[민원현장] 남구 신효천마을 앞 교차로
아파트단지 개발로 통행량 폭증
8차선 도로 등하굣길 무단횡단 빈번
밤엔 보행자 식별 안돼 사고 위험도
지속된 민원에 임시로 설치 예정
이마저도 지하차도 완공되면 철거
광주 남구 행암동 행암교차로 인근 신효천마을 앞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보행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 남구 행암교차로 인근 신효천마을 앞 8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는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과 등하굣길 인근 학교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대책이 절실하다.

18일 광주 남구 행암동 신효천마을 앞 서문대로 8차선 도로. 주변 아파트단지 개발로 통행차량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위험천만하게 건너고 있었다. 보행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한 주민이 차량 소통이 한적한 틈을 타 부리나케 뜀박질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 주민은 "횡단보도가 있으면 뭐하나. 길 건널 때마다 불편하기 그지 없다"며 "그것도 건강한 사람들이나 건너지 나이 많은 사람들은 행암교차로까지 200m 가량을 내려가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가는 차량들의 속도는 무시 못할 수준이었다. 행암교차로의 과속단속장비를 지나치자마자 주변 차들은 제한 속도인 시속 60㎞ 이하로 달리는 취재진의 차량을 앞질러갔다.

대형 트럭과 트레일러들도 자주 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근에 있는 인성고등학교 학생들도 등하굣길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귀띔했다. 특히 인성고 건너편에 올해 준공된 효천 1지구 아파트 단지 가운데 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에 거주할 경우 통학버스가 있는 정류장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대신 무신호 횡단보도를 거쳐 학교로 바로 직행하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이다.

도로에 신호 대기 중인 차량 사이로 지나가는가 하면 멀리서 차량이 달려오기 전에 부리나케 건너는 일도 흔하다고 했다.

한 주민은 " 밤늦게 귀가하는 주민들이나 하굣길 학생들은 잘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다"며 "이 횡단보도가 언제까지 활용될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로선 통행하기 겁난다. 신호등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성고 관계자도 "등교시간마다 학생들이 육교를 이용하지 않고 차도를 가로질러 건너는 일이 발생해 안전상 우려가 되고 있다"며 "육교를 철거하고 대신 횡단보도 설치를 요청하는 민원을 고려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호등이 있는 남구 서문대로 행암교차로 횡단보도에서부터 다음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까지는 1.3㎞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는 무신호 횡단보도 한곳과 육교 한곳이 전부다.

광주시에 따르면 행암교차로를 이용하는 교통량이 매년 7%가량 증가하고 있는데, 이같은 교통량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곳이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는 구간이다"며 "차량 소통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육교와 무신호 횡단보도가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추석 전에 이같은 불편 사항이 접수되면서 신효천마을 앞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이달 내로 설치될 예정이다"며 "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하는 지하차도 공사가 시작되면 횡단보도는 사라지고 육교가 건설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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