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근대문화유산도, 혁신사례도 만난다

입력 2019.09.17. 23:34 수정 2019.09.18. 18:06 댓글 0개
전남혁신박람회,18일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서 개막
주민 참여속 원도심 빈집·상가 리모델링 전시관 활용
18일부터 3일간 목포근대역사문화거리 일원에서 열리는 전남도 혁신박람회의 메인전시관인 전남블루혁신관의 모습.

전남도가 주최하는 '2019전남도 혁신박람회'가 18일 개막했다. 20일까지 3일간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도시재생과 혁신을 접목한 이번 박람회는 컨벤션 등 밀폐되고 한정된 공간에서 열리는 기존 박람회와 달리 빈집과 빈상가 등 열린 공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구 화신백화점 건물과 양곡창고,박석규미술관 등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근대문화유산의 리모델링해 전시관으로 활용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메인전시관이나 다름없는 전남블루혁신관은 만국기로 포장된 구 화신백화점에 들어서 번창했던 옛 영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이곳에서는 전남의 미래 새천년 비전인 '블루이코노미'를 비중있게 소개한다.

군데군데 칠이 벗겨져 빈상가 느낌이 가득하지만 블루자원을 바탕으로 한 무한한 잠재적과 혁신성장의 미래를 영상·모션인식 인터랙티브·다트 룰렛·키오스크 포토·시뮬레이터 등 첨단장비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행정혁시관·공간혁신관·디지털혁신관·공공서비스혁신관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눠진 전시관들이 거리부스존 곳곳에 산재해 있어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인근에 마련된 주무대에서는 클래식·힙합·청년밴드·난타·마당극 등 다채로운 공연도 박람회 기간 동안 열려 관람객들이 '혁신'에 보다 즐겁고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했다.

이번 혁신박람회의 또다른 특징은 주민참여형 박람회라는 점이다.

빈집과 빈상가를 전시관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데는 주민들이 개인소유의 건물과 부지를 전시관·쉼·주차장으로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주민들은 골동품 미싱 등을 거리 전시물로 내놓는 등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전남도와 목포시도 낡은 건물과 거리를 깨끗이 정비하고 가로등이 부족한 거리에 새롭게 조명등을 설치, 박람회 이후에도 주민과 관광객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그대로 남겨둘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박람회가 주민참여로 혁신의 꽃을 피워 지역과 주민에게 혜택을 주는 좋은 박람회 문화를 확산시키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 혁신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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