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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 5·18기념공원 이전 제막

입력 2019.09.18. 13:48 댓글 0개
'5·18진상규명·책임자 처벌' 분신한 표정두 열사 뜻 기려
모교 호남대 옛 교정에 방치되다 5·18기념공원에 새단장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8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공원에서 '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 이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과 책임 처벌을 요구하며 분신한 표 열사를 기리는 정신계승비는 옛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 방치되다, 이날 5·18기념공원으로 옮겨져 새롭게 단장됐다. 2019.09.18.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과 책임 처벌을 요구하며 분신한 고 표정두 열사를 기리는 정신계승비가 5·18기념공원에 다시 세워졌다.

표정두 열사 추모사업회는 18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5·18기념공원에서 '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 이전식을 열고 새롭게 옮겨 단장한 계승비를 제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휘국 시교육감, 박상철 호남대총장,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과 열사 유족,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는 1991년 열사의 모교인 호남대학교 총학생회 주축으로 서구 쌍촌캠퍼스에 세워졌지만 본교 이전으로 옛 캠퍼스에 방치돼 왔다.

광주시는 표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5월 단체, 표정두 열사 추모사업회 등 시민사회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5·18기념공원에 계승비를 옯겨 새롭게 단장했다.

이날 행사는 이전 경과보고, 내빈 축사와 유족 인사말, 제막식,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8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공원에서 '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 이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과 책임 처벌을 요구하며 분신한 표 열사를 기리는 정신계승비는 옛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 방치되다 이날 5·18기념공원으로 옮겨져 새롭게 단장됐다. 2019.09.18. wisdom21@newsis.com

이용섭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의와 진실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았던 열사 정신이 오월 역사를 바로 세우는 단초가 됐다"며 "여전한 역사 왜곡과 폄훼에 맞서는 용기가 됐고 5·18 진상규명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역사와 함께 한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이 단 하나도 헛되지 않도록 지켜내고 계승, 발전시키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은 "5·18민주화운동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원동력이 됐다면 그 원동력을 끊임없이 살아 숨쉬게 만든 민주대장정의 수레바퀴는 표 열사와 같은 민족, 민족·민주열사들의 헌신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유족 대표로 나선 표 열사의 형 표종팔씨는 계승비 이전을 위해 힘을 모은 광주시와 호남대, 시민들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막식 뒤 행사 참석자들은 계승비 앞에 흰 국화를 놓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열사 어머니 고복단(86) 여사는 "이전 문제가 잘 마무리돼 기쁘다. 아들을 비롯해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뜻과 정신을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표정두 열사는 1980년 당시 대동고 학생으로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가 정학 처분을 받았다. 이후 1983년 호남대에 입학했으나 미등록 제적됐다. 표 열사는 25세가 되던 해인 1987년 3월 서울 미대사관 앞에서 '내각제 개헌 반대'와 '5·18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분신했다.

지난 2017년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식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박관현, 표정두, 조성만, 박래전 민주열사 4인을 호명하면서 표 열사의 업적이 재평가되기도 했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8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공원에서 '표정두 열사 정신계승비' 이전 제막식이 열린 가운데 행사를 마친 표 열사의 어머니 고복단씨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과 책임 처벌을 요구하며 분신한 표 열사를 기리는 정신계승비는 옛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 방치되다 이날 5·18기념공원으로 옮겨져 새롭게 단장됐다. 2019.09.18.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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