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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수소차의 허브도시 빛고을 광주
입력 2019.09.18. 08:57 수정 2019.09.18. 13:34 댓글 0개수소의 원소기호는 H로 색깔과 맛, 냄새가 없고 불에 타는 성질이 있다. 가장 가벼운 기체로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가 결합하면 물 분자가 된다. 초등학교 6학년에서 발생실험을 해보는 이 수소는 물에서 얻을 수 있어 양이 풍부하고 연소되면서 다시 수증기가 되기에 고갈될 걱정이 없다. 또 수소 연료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지구 온난화를 예방할 수 있는 청정연료이다.
따라서 수소는 수소 자동차, 연료 전지 등으로 이용도가 높고 미래의 연료로서의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다.수소의 단점으로 저장하기 어렵고 운반이 어려우며 폭발의 위험도 있다지만, 수소차는 내연기관차나 전기차, LPG 차에 비해 훨씬 안전하다고 한다. 그리고 수소차에 들어가는 연료탱크는 700기압에도 견딜 수 있어 7천300t의 에펠탑을 올려놔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고속도로 휴게소 기준으로 현대차 넥쏘(수소저장장치 6.33kg)를 완충할 경우 5만5천704원이며, 주행거리는 609㎞라고 하니 가격경쟁력도 있다.
지난 9월 10일 현대자동차의 'H 국회 수소충전소'의 준공식이 있었다. 세계 최초의 국회 수소충전소인 이곳은 서울의 첫 번 째 상업용 수소충전소로, 일반인과 택시도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용차량을 수소차 '넥쏘'로 바꿨다고 8월 27일 청와대가 밝힌바 있다. 비서실 행정차량과 경호처 차량 6대를 친환경 수소차로 구입한 것이다. 지난 해 8월 14일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이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인근 거리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손을 흔들고 웃던 모습의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이 탄 차량은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넥쏘'의 첫 번째 차량이었다고 한다.
앞으로 이 수소차를 우리 광주에서도 볼 날이 머지않다. 광주의 첫 수소충전소는 지난 2014년에 그린카진흥원에서 이미 준공했고, 지난해 해양가스 광산CNG에 동곡충전소를, 금년 10월에는 임암, 12월에는 월출수소충전소를 잇달아 준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승용 수소전기차도 지난해에 207대를 보급했으며 올해에는 승용 450대, 버스 6대를 보급하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이용섭 광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산구 진곡산단에 위치한 광주자동차부품연구원 광주전남본부에서 국내 제1호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 준공식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2021년 9월까지 수소차·전기차 융합스테이션 국산화 기술개발 및 안전기준 마련 등 실증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형 표준 융복합충전소 국산화 개발사업을 맡아서 추진하게 되는데, 국내최초로 통합형 융복합충전소를 구축하여 충전소 핵심설비인 개질기, 수전해, 고압용기, 수소충전기, 안전관리시스템, 고전압부품 등 국산화를 이룰 것이라고 한다. 또 수소의 생산, 이송, 저장, 압축, 이용의 전 범위에 대한 실증평가하고 관련 부품의 기술개발로 우리 광주를 명실공히 국제 수소산업허브도시가 되게 할 것이다.
그렇게 수소차의 효용성은 비단 수소차에 국한 되지 않고 '수소경제' 생태계를 활성화 시켜 자동차뿐 아니라 에너지(수소생산·발전), 화학(연료전지), 조선(액화 수소 운송 선박) 등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
우리 광주라는 지명은 고려 태조 때 공식적인 지명이 되었는데, 이 빛고을이란 이름에는 조상들의 선견지명이 담겨있다. 당시에는 아침햇살이 서석에 빛나는 땅이라는 뜻이었겠지만, 오늘날의 빛 에너지 허브도시를 내다본 우리 조상들의 예지에 머리를 숙이지 아니할 수 없다. 선견지명 그대로 적중된 것이니 수소차는 향후 광주를 친환경을 선도하는 거점도시로 탈바꿈 시킬 것이며,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인 광주글로벌 모터스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광주시와 그린카진흥원, 자동차부품연구원 광주전남본부 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수소차 산업이 광주경제를 살리고, 빛고을 광주는 세계적인 수소차 생산공장의 허브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기고] 전남과 광주의 문화다양성, 포용의 문화로 바꾸자 최근 이강인 선수에 대한 이슈가 부상한 적 있다. 아시안 컵 4강 전을 앞두고 식사 후 함께 얘기하자는 주장의 얘기를 무시하고 탁구를 친 이강인 선수를 나무라는 과정에서 주장이자 선배인 손흥민 선수에게 달려들어 부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이강인 선수는 인성이 부족한 자 혹은 싹수없는 선수가 되었다.뭐 이강인 선수를 두둔하거나 비판하자는 건 아니다. 우리들이 갖고 있는 문화체계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꺼낸 얘기다. 사실 우리는 강한 선후배 문화를 갖고 있다. 특히 나이에 관한 한 절대적이다. 왜 싸우면서도 나이를 따지는 게 우리 아닌가?이에 반해 유럽이나 북미 등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인 곳에선 그 차이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여러 인종과 문화가 섞이다 보니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주장을 하고, 그 태도 또한 우리와 사뭇 다르다. 왜 프리미어리그나 여타 유럽축구를 보면 선수가 감독을 밀치고, 선수끼리 자기주장을 펼치다 싸움까지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은가?제국주의 경험에 여러 문화가 섞여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들은 자문화 못지않게 타문화를 존중한다. 타인의 말이나 표현을 무시하거나 억제하는 행동을 금한다. 더불어 타인을 차별하는 것도 금한다. 왜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보면 선수들 유니폼에 "No Racism, No Room"(인종차별 예외없음)이라고 적혀 있지 않은가? 그 정도로 타인 문화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게 우선이다. 실제로 인종차별이 만만치 않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문화정책에선 이를 문화다양성이라 부른다.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다양성법'이 제정되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문화다양성 보호를 위해 나서야 한다. 더불어 국적·민족·인종·종교·언어·지역·성별·세대 등에 따른 문화적 차이에 의한 차별을 할 수 없다. 각 집단은 자신의 문화를 표현하거나 관련된 예술활동을 하며 지원에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광주 전남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전남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016년 12월 1일 문화다양성 조례를 제정하여 많은 지자체의 조례 제정에 영향을 주었다. 광주광역시 또한 2018년 7월 24일 조례를 제정하여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두 조례가 다르다는 점이다.최초로 문화다양성 조례를 제정한 전남도는 '문화적 차별'이라 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차이에 의하여 문화적 표현이나 활동을 제한하는 것을 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광주광역시 조례는 '문화적 관용'이라 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차이에 의한 차별은 금지하고 있으나, '단, 사회미풍양속을 침해하는 문화다양성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규정하여 그 보호의 범위를 사회미풍양속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이 미풍양속이란 무엇인가?그 범위가 모호할뿐더러 미풍양속이라는 표준화된 문화체계에 여러 문화를 가둠으로써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기 보다는 억압하게 만든다. 즉 누군가 사회미풍양속에 침해한다고 말하면 그 표현이나 활동은 제한되거나 금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문화다양성 보호가 아닌 억압의 측면이 있다.문화나 사회의 발전은 현재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나온다. 에두와우드 마네의 '올랭피아'나 구스타프 꾸르베의 '세상의 기원' 등은 모두 당시로서는 허용될 수 없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예술이 발전했고, 사회가 변했다. 지금 당장 강력하게 작동하지 않는 조례이기에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문화다양성이란 평소엔 인지되지 않다가 사건이 발생하며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전남도나 광주광역시 조례는 전국 지자체에 끼친 영향이 커 전남도 조례는 경기도에, 광주광역시 조례는 서울시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같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전남도의 조례가 적절히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있는 만큼 광주광역시 조례도 바뀌어 광주 전남이 함께 인권의 도시로서 나아갔음 하는 바램이다. 라도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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