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與, 현역의원 대상 '총선 불출마' 의사 타진

입력 2019.09.17. 16:03 수정 2019.09.17. 16:03 댓글 0개
‘물갈이’ 신호탄 이해찬 필두 중진 용퇴론 본격화
친문 핵심 양정철·백원우 불출마 공식화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의원에 대한 최종 평가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여권의 일부 핵심 인사들이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물갈이' 신호탄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지난 2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20대 국회의원 최종 평가 시행에 관한 안내' 제목의 공문을 발송하고 관련 시행세칙을 공고했다. 또한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거나 출마할 의사가 없는 의원은 객관적으로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이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불출마 의사 타진에 들어간 것이다.

공직자평가위는 오는 10월5일부터 14일까지 현역의원 다면평가를 하고, 12월초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안심번호 여론조사 실시 후 같은 달 23일까지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분류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당 지도부에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해 당 대표 선거 당시 총선 불출마를 밝힌 이해찬 대표가 중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 지도부가 5선 이상 중진들에게 불출마를 종용한다는 이야기가 민주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친문 핵심 인사들의 불출마로 '세대 교체' 동력을 확보한 당 지도부가 현역의원 물갈이를 거세게 밀어붙일 태세다.

양 원장의 불출마와 관련, 정치권은 민주당이 현역 물갈이에서 친문과 비문(비문재인)을 가리지 않겠다는 뜻을 의원들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백 전 비서관의 불출마도 청와대 출신이라고 무조건 공천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을 보좌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전 대변인,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 등 20명 안팎의 청와대 출신 인사가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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