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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드론피격 기회 삼아 사우디에 무기장사?···"우리 방공시스템 사라"

입력 2019.09.17. 16:07 댓글 0개
"이란과 터키는 러시아 방공시스템 구입"
"사우디 시설에 대한 어떤 공격도 막아내"
【앙카라=AP/뉴시스】16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러시아·터키·이란 3국 정상의 다섯 번째 회담이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세 정상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 시설 공격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4일 앙카라에서 만난 하산 로하니(왼쪽)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가운데) 터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 2019.9.16.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습 사태와 관련, "사우디가 드론(무인기) 공격으로부터 석유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산 방공 시스템을 구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러시아 국영 다국어 뉴스채널 R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러시아·터키·이란 3국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S-300 방공시스템을 구입한 것처럼 터키가 S-400 최신 방공시스템을 구입하기로 결정한 것처럼 사우디도 현명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방공시스템들은 사우디 기반시설에 대한 그 어떤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란은 지난 2017년부터 S-300 방공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터키도 지난 7월부터 S-400 방공시스템 도입에 착수했다.

푸틴 대통령은 코란을 인용해 사우디의 예멘 내전 개입을 비판하기도 했다고 RT는 전했다. 그는 "코란이 유일하게 허용한 폭력은 '자기방어(self-defense)'"라면서 "러시아산 방공시스템이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사우디 석유시설 피습 사태와 관련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3국 정상은 시리아 내전 관련 해법 모색을 위해 회동했다.

예멘 후티반군은 지난 14일 자신들이 사우디 동부 담맘 부근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을 공격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과 사우디는 후티반군이 아닌 이란 배후설에 주장하고 있다. 후티반군의 과거 공격 사례와 비쳐볼 때 공격 규모와 정확도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각각 유엔 대사와 외무부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사우디 석유시설 피습 관련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모든 당사국들에게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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