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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대신證 리서치센터장 "장단기 금리역전···미국 경제도 안심 못 해"
입력 2019.09.17. 13:48 댓글 0개"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경기침제 심화"
"안전자산 강화, 선택 아닌 필수적 상황"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글로벌 경기는 순환 사이클상 하락국면에 진입했다. 최근 나타난 장단기 금리금리역전에서 볼 수 있듯 미국 경제도 이제 안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사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국 이외 지역의 경기하락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미국 경제마저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기를 반영하는 장기 금리가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단기 금리보다 빠르게 하락하며 발생했다. 과거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기과열에 대응하는 강한 통화 긴축으로 나타난 현상이었다. 따라서 이번 금리역전 현상은 그만큼 글로벌 경제에 이어 미국 경제까지 하락 사이클로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에 정 센터장은 현재 경기둔화 국면 진행 중이며 'R의 공포'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장단기 금리역전뿐 아니라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도 글로벌 경제를 하락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정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장기화도 글로벌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5월 이후 미국과 중국 상호 간에 실제 부과된 관세의 영향도 향후 글로벌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5월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더욱 심화됐으며 4분기 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한 추가적인 글로벌 경기부진, 미국 이외 국가들의 경기둔화 폭이 확대될 전망이며 경기전망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국면에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 센터장은 재정과 같은 정책적 대응의 강화를 꼽았다. 실제로 미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다. 다른 국가들 역시 경기위축을 방어하기 위해 재정 관련 정책을 내놓는 상황이다.
정 센터장은 "그럼에도 이런 정책대응들이 글로벌 경제 전반의 장기적인 저성장 구도 자체를 바꿀 가능성은 낮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누적되어 온 부채리스크와 같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미중무역분쟁이 언제든지 패권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향후 상당 기간에 걸쳐 안전자산의 비중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보유를 필수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안전자산 상품으로 금, 국채, 글로벌 핵심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등을 추천했다.
j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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