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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ADB 차기총재로 '국제통' 前재무관 후보 추천 추진

입력 2019.09.17. 12:22 댓글 0개
중국 주도 AIIB 맞서 ADB 존재감 강화 노려
【서울=뉴시스】일본 언론은 17일 일본 정부가 아사카와 마사쓰구 전 재무관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차기 총재 후보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1월4일 엔고와 관련 긴급회의를 기다리는 아사카와 당시 재무관. 출처는 일본 ANN 뉴스 갈무리.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일본이 차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후보로 아사카와 마사쓰구(浅川雅嗣61) 전 재무성 재무관을 내세울 방침이다.

17일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ADB 차기 총재 후보로 아사카와 마사쓰구(浅川雅嗣61) 전 재무관을 거의 확정했다.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아사카와 전 재무관을 기용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맞서 ADB의 존재감을 높일 속셈이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금융기관으로 1966년 설립됐다. 역내 빈곤 감소와 경제 성장을 꾀하기 위해 회원국들에게 낮은 금리로 융자를 줬다. 일본은 ADB 설립을 주도했으며 미국과 함께 최대 출자국이다. 68개 국가·지역이 가입돼 있다. 일본이 주도하는 유일한 국제 금융 기관이라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ADB의 역대 총재 9명 모두 일본인이었다. 2013년부터 총재직을 역임한 현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63) 총재는 가까운 시일 내 퇴임 의향을 밝힐 전망이다.

아사카와 전 재무관은 1981년 현재 재무성의 전신인 대장성(大蔵省)에 입성해 2015년 7월 국제 금융 정책을 총괄하는 재무관이 됐다. 아소 다로(麻生太郎) 재무상 겸 부총리의 신임이 두터워 지난 7월 퇴임까지 4년간 재직해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국제적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아사카와 전 재무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세의원회 의장으로서 다국적 기업의 과세 회피 방지책을 정리한 수완이 국제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다른 적임자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사히에 따르면 ADB 회원국에서 아사카와 전 재무관 이외에 다른 후보자를 향한 유력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총재로 선출될 경우 내년 초 취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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