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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마크롱, '앱'으로 장관 업무성과 실시간 체크···"공공개혁 점수판"

입력 2019.09.17. 11:54 댓글 0개
공무원만 접속 가능한 비공개 앱
업무 진행 속도 '%'로 표기돼
【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장관들의 업무 성과를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놨다고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앱에는 마크롱 행정부가 개혁 대상으로 내놨던 연금개혁, 바칼로레아(대입자격시험) 개편, 노동시장 개편 등 항목이 나오는데 이를 클릭하면 정부가 제시한 목표의 달성 비율이 백분율로 표기된다. 사진은 지난 10일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말리 총리를 맞이하기 위해 대기 중인 마크롱 대통령. 2019.9.1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프랑스 개혁에 나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장관들의 업무 성과를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놨다고 16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 LCI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과 11일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각 부처 장관을 불러 국정개혁 세미나를 진행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 관료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비공개 앱을 소개하며 각자의 스마트폰에 설치하도록 했다.

마크롱은 이 자리에서 이 앱이 '공공 개혁의 점수판'이라고 소개했다.

르피가로에 따르면 앱에는 마크롱 행정부가 개혁 대상으로 내놨던 연금개혁, 바칼로레아(대입자격시험) 개편, 노동시장 개편 등 항목이 나오는데 이를 클릭하면 각 부처의 업무 달성 비율이 백분율로 표기된다. 업무 진행 속도가 국가가 제시한 속도에 맞을 경우 초록색, 그렇지 않다면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각료들을 향해 "정부 개혁의 이행에 속도를 내라"며 "당신이 이를 바꾸지 못한다면, 당신의 자리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이 테이블 주변의 모든 사람을 바꿀 수 있었지만 여러분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일부 장관들이 자신의 업무를 행정부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고, 소통에는 소극적이라고 비난했다.

4일 1차 국정개혁 세미나에서 참석했던 한 공무원은 프랑스 LCI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분위기는 상당히 냉랭했고, 굉장히 수직적이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는 여러분(프랑스 관료)들이 발생한 문제를 푸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약속했던 공약을 지키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앱을 통해 각 부처들의 업무 진행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총리실 산하에 국정 개혁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새로운 직책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BFMTV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공무상 업무 비밀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앱에 일반 시민이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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