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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황교안 삭발에 십자포화···"분풀이 정치", "감동도 못 주는 행동"
입력 2019.09.17. 11:04 댓글 0개조정식 "한국당 막무가내식 투쟁으로 정치 멈춰, 개탄"
김영호 "존재감 부각 위한 퍼포먼스, 제1야당 정치쇼"
【서울=뉴시스】이재은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 등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한국당의 투쟁에 대해 "명분도 감동도 주지 못하는 뜬금없는 행동"이라고 규정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시작과 끝이 정권 비난이고 조국사퇴라면 그것은 정쟁이다"면서 "경제 활력을 위해 정기국회에서 할 일이 참 많다. 제발 일 좀 하라는 게 국민 명령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이 망해야 야당이 사는 게 아니라 민생이 살아야 야당도 산다"면서 "임명된 장관을 언제까지 부정할 것인지 모든 사안을 장관사퇴로 연결하는 건 억지다. 국회는 민생을 챙기고 장관은 장관 일을 하면서 제발 일 좀 하라는 국민 명령을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합의된 의사일정을 정쟁 이유로 파행시키고 변경시키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이제 지겹다. 생떼로 인해 민생이 방치되고 있다"면서 "1년 중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할 지금, 당에서 천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것은 분풀이 정치, 화풀이 정치, 극단의 정치 모습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 무산이 작은 파행으로 끝나길 바란다. 정기국회 파행이라는 더 큰 파행으로 번지지 안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무차별한 정쟁은 민생에도 독이 될 뿐만 아니라 한국당에도 독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 역시 "한국당의 막무가내식 정치 투쟁으로 정치가 멈춰 섰다.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조 장관의 본회의 출석 문제를 핑계 삼아 여야 간 합의된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멈추는 행태는 어떤 이유를 들어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의 삭발은 유감스러운 행동이다. 국가지도자를 꿈꾸는 제1야당 지도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다. 국민들에게 아무런 명분도, 감동도 주지 못하는 뜬금없는 행동"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정치지도자의 자질과 자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작태다. 황 대표와 한국당은 조국에 대한 비상식적인 집착을 버려야 한다"며 "한국당이 있을 자리는 장외가 아니라 국회다. 삭발농성으로 얻을 것은 정치적 불신뿐이며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호 원내부대표도 "제1야당 대표가 삭발을 한 건 최초라고 한다. 하지만 정권에 항거한다면서 들고 나온 초유의 카드에 대한 반응은 차갑다"며 "총선 전 야권의 결속을 다지고 자기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퍼포먼스로 평가받고 있다. 본분을 잊은 제1야당 정치쇼는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누구를 위해 삭발했나. 급변하는 정세에 한국당도 여당과 함께 해결해 나가야한다. 산더미처럼 할 일이 많다"며 "정쟁을 위해 그려낸 허깨비와 싸우지 말고 진짜 적을 향해 창을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그럼에도 삭발투쟁을 해야 한다면 황 대표를 둘러싼 의혹부터 명확히 규명해야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하나하나 말하지 않겠다. 황 대표가 더 잘 아실 테니까"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원욱 수석부대표는 "일해야 하는 국회는 정쟁에 가로막혀 민생입법, 혁신성장 위한 각종 규제와 관련된 입법이 한 발짝도 못나가고 있다"면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야당에서는 기업인들을 국감에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인들이 경영에 전념하도록 불필요한 정치공세를 위한 국감의 증인채택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je@newsis.com, brigh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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