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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의 메카 구례에서 철인들 한계 도전

입력 2019.09.16. 15:59 수정 2019.09.17. 09:37 댓글 0개
해외선수 590명 포함 1천421명 참가
외국인 역대 최다 아이언맨 대회 개최
지난해 개최된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대회

구례에서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국제 철인3종경기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가 개최된다.

17일 구례군에 따르면 구례체육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남도가 후원하는 '2019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는 2014년 하프코스로 시작해 2017년 풀코스로 전환한 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선수모집이 마감됐으며 41개국의 해외선수 590여 명을 비롯해 총 1천421명의 선수가 참가등록을 마쳤다. 참가선수의 40%가 해외선수로 등록될 정도로 명실상부한 국제대회의 면모를 갖췄다.

지난해 개최된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대회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는 지난 2년 동안 풀코스 대회를 치른 후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으며, 2019년 WTC 전 세계 코스평가에서 우수코스 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대회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선수등록을 거쳐 경기 당일인 22일 오전 7시10분 시작된다.

코스는 수영 3.8㎞, 사이클 180㎞, 마라톤 42.2㎞ 등 총 226㎞로 구성됐다. 수영은 지리산호수에서, 사이클은 지리산호수 옆 대회장을 출발해 산동 산수관에서 간전 남도대교까지 2회전을 하고 다시 지리산호수에 도착한다. 이어 마라톤은 광의교, 지용관, 연화교구간을 3회전 한 후 구례공설운동장 천연구장 결승점으로 들어오는 코스다.

극한과 자기극복의 대명사인 아이언맨대회는 아이러니하게도 술자리 농담으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1977년 2월 당시 미해군 중령이던 john collins는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사이클, 달리기, 수영선수 중 가장 멋진 선수가 누구냐를 두고 설전을 하다가 와이키키해안에서 2.4마일 수영을 하고 오하우섬을 사이클로 일주한 후 호놀룰루 마라톤을 하게 하자고 결론지었다. 실제로 다음해에 경기를 했고 이후 언론에 보도돼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는 1977년부터 진행해 온 월드챔피언십 하와이 코나대회 참가권 30장이 걸려있으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에게 제공된다. 월드챔피언십대회 참가는 대부분 철인 3종 동호인들에게 가장 이루고 싶은 꿈으로 여겨진다.

대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선수가 월드챔피언십대회 참가권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1982년 아이언맨대회를 비롯해 총 12회에 걸쳐 완주한 이언맨대회의 전설 줄리모리와 쌍벽을 이룬 캐슬린 맥카트니선수가 레젼드로 참가하며 그의 아들인 카터 맥카트니가 풀코스에 첫 도전을 한다" 며 "손녀와 함께 완주, 부부가 함께 완주, 완주 후 프로포즈, 항암치료 중인 여자친구에게 힘이 되고 싶다 등 자기만의 이유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침기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례군은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22일 오전 6시30분부터 자정까지 구간별로 진행시간에 따라 교통을 통제한다.

지리산을 찾는 방문객은 화엄사 방향으로 우회하고, 사성암을 찾는 관광객은 구례읍 오봉마을에 조성된 섬진강생태탐방로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산동면 진입 시에는 원촌마을 방향으로 진입하도록 하는 등 군 홈페이지와 현수막을 내붙여 교통통제 계획을 안내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새로운 부대행사로 선수와 일반인이 함께 즐기는 대회가 되도록 20일부터 22일까지 기차, 에어바운스 등 유아 존을 운영한다. 대회전날인 21일 오후에는 대회 골인 지점인 공설운동장 옆 서시천 공원엔 콩장이 열린다.

김순호 군수는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선수가 참가 신청을 해 이 대회가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매년 직접 자원봉사에 참여하거나 길거리 응원을 보내준 군민의 열정과 참여 덕분이다"고 말했다.

구례=오인석기자 gunguck@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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