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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국제작곡상', 홀리거·사리아호 공동수상

입력 2019.09.17. 08:30 댓글 0개
6년만에 부활
하인츠 홀리거(왼쪽), 카이야 사리아호 ⓒPriska Ketterer·Maarit Kytöharju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19 윤이상국제작곡상'의 수상자로 스위스 작곡가 하인츠 홀리거(80)와 핀란드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67)가 공동으로 선정됐다고 윤이상평화재단이 17일 밝혔다.

윤이상평화재단은 2013년 이후 중단됐던 윤이상국제작곡상을 6년 만인 올해 재개하면서 심사 방식을 바꿨다. 과거에는 콩쿠르 방식이었으나, 올해는 음악가의 예술적 영향력과 사회와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오보이스트이기도 한 홀리거는 작곡가 윤이상(1917~1995)과 깊은 음악적 교감을 나눴다. 윤이상은 홀리거에게 오보에 작품들을 헌정하기도 했다.

특히 홀리거는 윤이상이 1967년 동베를린사건으로 투옥됐을 당시 적극적으로 구명 활동에 앞장섰다. 동료와 차세대 음악가들을 지원하는 것으로도 명성이 높다. 그는 이번 수상 소식에 영광과 감격을 전해왔다고 윤이상평화재단이 전했다.

사리아호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법이 특기할 만하다. 그녀는 "젊은 시절 윤이상의 음악과 철학이 자신을 감명시키고 고무시켰다"면서 "윤이상국제작곡상을 받게 돼 대단히 기쁘고 감사하다. 홀리거와 영광을 나누게 돼 기쁨이 배가됐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이건용(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박영희(독일 브레멘 예술대학교 작곡과 주임교수 역임), 프레데릭 듀리에(파리음악원 작곡과 교수), 데이비드 이글(캘거리대학교 작곡과 교수), 코어드 마이어링(다름슈타트 시립음대 학장), 리자 림(시드니음악원 작곡과 교수) 등 총 6명이었다.

윤이상평화재단은 윤이상 서거 기념일인 11월3일께 각 수상자에게 총 1만5000달러(약 1776만원)의 상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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