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란 외무부 "유엔총회서 트럼프와 회동 없다"

입력 2019.09.16. 18:03 댓글 0개
로하니-트럼프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테헤란=AP/뉴시스】이란 외무부는 16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일 테헤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로하니 대통령. 2019.09.16.

【테헤란=신화/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총회 기간에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주간 브리핑에서 로하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회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것(만남)은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라며 "뉴욕에서 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이어 "로하니 대통령이 우리는 카메라를 위해 만나지 않는다고 말 한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은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는 의제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사비 대변인의 브리핑 전 마무드 바에지 이란 대통령 비서실장은 앞서 로하니 대통령이 이달 말 유엔총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과의 만남은 기정사실화 되어 있었다. 앞서 지난 1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 간 유엔총회 만남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했다"고 답한 바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역시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조건 없이 로하니 대통령과 마주 앉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석유시설 두 곳이 공격을 당하고, 미국이 그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양국의 관계는 다시 얼어붙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과 조건없이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5일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는 내가 '조건 없이(No Conditions)' 이란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는 (여느 때처럼!) 잘못된 표현이다"라고 전했다.

jael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