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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박지훈, 조선 최고 중매쟁이의 여심 홀리기···꽃파당

입력 2019.09.16. 18:02 댓글 0개
김민재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조선시대 매파당 이야기가 신선했다."

탤런트 김민재가 조선 최고의 중매쟁이 '매파'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TBC 월화극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제작발표회에서 "예전에 짧게 사극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길게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극본을 보고 매파당의 이야기가 신선했다. 첫 주연을 맡아 책임감이 무거운데, 열정을 쏟아서 최선을 다해 찍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가 맡은 '마훈'은 성혼률 99%를 자랑하는 매파다. '꽃파당'의 리더이자 에이스로 활약할 예정이다. "원작 소설은 일부러 읽지 않았다. 작가님이 새롭게 각색했기 때문에 극본 그대로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마훈은 사람 관찰을 많이 해서 눈빛, 톤, 몸짓에 신경을 많이 썼다. '나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는 대사가 있는데,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지훈

'꽃파당'은 여인보다 고운 꽃사내 매파 트리오 마훈, '고영수'(박지훈), '도준'(벽우석)과 사내 같은 처자 '개똥이'(공승연), 첫사랑을 사수하려는 왕 '이수'(서지훈)가 벌이는 조선의 대사기 혼담 프로젝트다.

박지훈은 '꽃파당'을 통해 첫 성인연기에 도전한다. 아역탤런트 출신이며,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의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해 많은 팬들을 거닐고 있다.

"사극이라서 많이 긴장 됐다"면서도 "좋은 누나, 형들을 만나서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프로듀스101'에서 '내 마음 속의 저장'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는데), 극중 '저장'이란 말도 쓰고 윙크도 한다. '나 고영수야'라는 대사가 많은데, 자신감이 넘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고영수는 '꽃파당'에서 막내다. 사극체를 쓰기 보다 현대말투를 쓰려고 많이 노력했다. 영수가 아름다운 향을 좋아해 촬영할 때도 향수를 뿌리고 캐릭터에 몰입한다"며 "현장에서 텐션 담당했다. 조용해지면 내가 나서서 웃기려고 했는데, 그만큼 촬영장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공승연

공승연은 '육룡이 나르샤'(2016) 이후 3년 만의 사극 출연이다. 닷푼만 주면 어떤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개똥이'로 변신, 순정파 왕 역의 서지훈과 로맨스를 그린다. "퓨전 로코 사극이라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었다"면서도 "개똥이의 말투를 고민했다. 전라도 사투리를 기본으로 하지만, 한양에 온 뒤 표준어와 섞인 것을 보여주려고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서지훈은 "이수는 23년 동안 '김수'로 살다가 대장장이가 아닌 왕으로 변한다"며 "그 사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는데, 톤을 바꾸면서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짚었다.

왼쪽부터 변우석, 고원희, 박지훈, 김가람 PD, 서지훈, 공승연, 김민재

전작인 '열여덟의 순간'은 '워너원' 멤버 옹성우를 주연으로 내세웠지만, 시청률 2~3%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부진을 겪었다. '꽃파당'은 '성균관 스캔들'(2010) '구르미 그린 달빛'(2016)을 잇는 퓨전 로맨스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김가람 PD는 "'꽃파당' 극본은 사극 같지 않은 사극 느낌이 들었다. 젊은 친구들의 에너지를 어떻게 표현할지 초점을 맞췄다. 요즘 시대와 다를 바 없이 살아가는 청춘들의 아픔, 사랑을 표현하려고 한다. 삼각관계, 뻔한 러브스토리도 나오지만 뻔하지 않게 그리려고 노력했다"며 "퓨전 사극이지만 조금씩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다. 맛있게 잘 섞였으니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6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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