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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주간전망] 호랑이, 자존심 지키기 나선다

입력 2019.09.16. 16:42 수정 2019.09.16. 16:53 댓글 0개
첫 경기 NC전서 '연패스토퍼' 양현종 출격
주중 라이벌 삼성과 7위자리 놓고 맞대결
강팀 두산과 2연전 상대전적 열세 등 고비
KIA 타이거즈 이창진(중견수)이 지난 11일 사진구장에서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이창진의 호수비에 힘입어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시즌 두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KIA구단 제공

호랑이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 지켜질 수 있을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중위권 사수를 위해 이번 주 홈과 원정을 오가며 5연전을 펼친다.

현재 KIA는 가을야구 가능성이 없다. 남은 9경기를 다 이겨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주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자존심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타격하는 최형우. KIA구단 제공

만일 이번 주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하위권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7위를 달리고 있지만 8위 삼성과의 격차는 종이 한 장 정도에 불과하다. 방심하는 순간 순위가 떨어질 위기다.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중위권을 사수해야 한다.

이번에 KIA가 만날 상대는 약체부터 강팀까지 다양하다. 17일 NC 다이노스전,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광주 홈에서 치른 뒤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스전, 20~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갖는다.

첫 상대 NC는 5위 팀이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놓고 kt 위즈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NC는 KIA에게 쉽게 승리를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전력도 KIA보다 앞서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상대전적만 봐도 그렇다. NC는 9승, KIA는 6승을 거뒀다. 흐름 역시 NC는 5연승을 질주하고 있지만 KIA는 3연패에 빠지며 대조를 이룬다.

승산이 있다면 양현종이다. 양현종이 NC전에 맞춰 출격한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 이번에도 연패스토퍼 임무를 성공으로 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그나마 현실적인 1승은 롯데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가 총체적인 부진 탓에 최하위를 달리고 있어서다. 롯데의 팀 타율은 10위(0.253), 팀 평균자책점은 9위(4.86)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최하위 탈출을 놓고 사력을 다하고 있어서다. 또 롯데와 KIA가 서로 7승씩 나눠가질 정도로 팽팽히 싸운 점도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KIA의 승리에 무게를 더하려면 야수들의 실책 수는 줄이고 방망이 화력은 더욱 키워야 한다.

원정 첫 경기는 삼성전이다. 삼성전은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를 펼칠 전망된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라이벌 구도를 보이고 있는 KIA와 삼성은 시즌 막판까지 순위를 놓고 격돌한다.

마운드는 삼성이, 타선은 KIA가 앞선 모습이다. 삼성의 팀 타율은 0.259로 8위, KIA는 0.264로 7위다. 반대로 팀 평균자책점은 삼성이 4.64로 7위, KIA가 4.72로 8위다. 상대전적도 대등한 편이다. 8승 7패를 기록, KIA가 한번 더 이겼을 뿐이다.

주중 마지막 상대는 두산이다. 두산과의 2연전이 가장 큰 고비다. 두산은 꾸준히 상위권에서 순위경쟁을 펼칠 만큼 안정된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키움의 반격에 잠시 2위 자리에서 내려오기도 했지만 저력은 여전하다. 팀 타율은 4위(0.276)지만 팀 타율 2위 NC(0.279)와 성적이 비슷하다. 또 투수진 경우는 팀 평균자책점이 3.55를 기록, 2위를 유지하고 있다. KIA와의 대결에서도 11승 3패를 거두는 등 강했다.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 KIA가 하위권 추락을 막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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