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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청년이 살기 좋은 고장 만들기 올인

입력 2019.09.16. 16:44 댓글 0개
곡성군청 청사.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 곡성군이 올해 초 '청년키움 지원 체계' 확립을 시작으로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하며 젊은 곡성 만들기에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16일 군에 따르면 청년키움 지원 체계는 올해부터 부서 간 청년 지원사업의 중복을 막고 상호연계와 협업을 통해 효율적으로 청년정책을 추진하고자 시작됐다.

청년 창업과 일자리 지원을 위한 '청년돋움', 청년주거와 금융지원 등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청년채움', 청년 문화정책사업을 추진하는 '청년즐거움', 청년농부 육성을 위한 '청년농부다움' 등 4대 분야로 구성됐고, 분야별 총괄 부서가 지정돼 있다. 민선 7기 신설된 미래혁신과에서 청년정책 전 분야에 대한 콘트롤타워를 맞아 청년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곡성군은 청년키움 지원 체계를 통해 발굴된 정책들에는 우선 시행권을 부여하고 있다.

청년돋움 분야의 청년 마을로와 내일로사업을 통해 32명의 청년활동가를 마을과 기업에 배치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6070 낭만곡성 공방 조성사업과 청년창업 및 청년공방 공간 조성사업 등의 사업을 통해 올해만 20여 개의 점포가 창업을 완료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전문 컨설팅을 통한 창업 초기 안정적인 정착도 눈길을 끈다. 청년행복가게 1호점을 연 '촌스마마'는 곡성 뚝방마켓에서 마카롱을 판매하며 가능성을 발견하고 군의 지원을 받아 창업에 성공한 사례다.

청년농과 후계농 육성책도 다양하다. 우선 청년농업인 사업계획서 평가 지원사업을 통해 연간 10농가에 최대 4000만원(군비 50%, 자담 50%)의 농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청농공채(靑農共彩)라는 20~30대 청년농 공동체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농업 성공사례 벤치마킹 등을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청년농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청년농 인큐베이팅과 소형 농기계 지원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영농경험이 부족한 청년농들에게 경영실습 농장을 임대할 계획이다.

큰 부담거리인 주거문제 해결에도 동분서주다. 2018년과 2019년에 LH와 협약을 맺고, 2021년까지 곡성읍과 옥과면에 27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청년취업자 주거비 지원, 신혼부부와 다자녀 보금자리 지원에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귀농귀촌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청춘작당'이 대표적이다. 도시청년들에게 100일 간의 곡성살이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9월2일부터 1기가 운영중이다. 참가자들은 농촌생활을 경험하며, 지역의 청년농, 청년 창업가들과 팀을 이뤄 마케팅, 디자인브랜딩, 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농촌에서의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 고민하고 최종적으로 귀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곡성군 관계자는 "인구 감소 중에서도 청년 감소는 농촌에 더욱 심각한 영향을 주고 청년의 문제는 지역 성장동력, 지역의 미래와 연결돼 있다"며 "특히 도시의 삶과는 다른 대안적 삶을 살고 싶은 청년들에게 곡성군이 양지가 돼 주겠다는 마음으로 청년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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