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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부가가치 유발 2조7천억···한전공대 설립안 '공개'

입력 2019.09.16. 14:05 댓글 3개
A.T.Kearney 측 작성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안'
국가 에너지 전문 인재 양성…에너지신산업·신시장 창출
기존 대학 부족한 점 보완…새로운 혁신대학 모델 구축
【나주=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 나주 빛가람 전망대를 방문해 혁신도시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19.07.12. photo1006@newsis.com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오는 2022년 3월 개교 이후 2030년까지 국내 최고, 205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분야 공대 달성'을 목표로 설립이 추진 중인 한전공과대학(가칭 켑코텍·Kepco Tech)의 구체적인 밑그림 윤곽이 공개됐다.

16일 뉴시스가 입수한 한전공대 설립 용역사 A.T.Kearney(A.T커니) 측이 작성한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한전공대는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적응에 요구되는 '국가적 차원의 미래 창의·융복합 공학인재 양성'을 설립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시장 성장 대응' 한전공대 설립 필요성 대두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에너지 산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기존 대학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연구모델을 갖춘 새로운 대학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제에너지협회(IEA)는 2030년까지 세계 에너지시장의 누적 규모를 약 23조 달러(한화 약 2경7058조원)로 예측했다.

에너지 기술선도국과의 기술 격차 4.5년을 줄이고, 세계 63개국 중 49위로 평가받는 국내대학 경쟁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한전공대와 같은 혁신적인 대학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전공대는 국가의 에너지 전문 인재 양성과 기술역량 제고로 에너지신산업과 신시장을 창출해 한전과 주주의 가치를 제고하고, 국가와 지역의 혁신성장과 산업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전공대는 특히 에너지 관련 인프라가 집적·공유되는 연구 플랫폼으로써 미래 신기술 개발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도전적·고난이도 연구 수행에 집중함으로써 기존 연구 기관을 뛰어넘어 산학연 가치 창출과 창업 생태계 형성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립대 형태 '에너지공학부' 단일학부로 나주혁신도시에 설립

한전공대는 고등교육법상 사립대학으로 분류되며 '에너지공학부'의 공학계열 단일학부만 개설된다.

대학과 대학원 모두 단일학부로 학생을 선발하고, 졸업 후에는 공학박사와 석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학위 인증은 6개월 과정의 단기 교육과정 인증제도인 '나노 디그리'(Nano-degree)를 도입해 연구 프로젝트 참여를 기준으로 한다.

한전공대는 '에너지학부+에너지대학원+정책대학원+빅5 연구소+산학혁신단'을 중심으로 꾸려지며, 에너지산업과 혁신적 융복합형 연구·교육시스템을 기반으로 산학협력체계를 완성하는 게 특화 전략이다.

에너지 신소재, 에너지 인공지능(AI), 차세대 전력 그리드(Grid), 수소에너지, 에너지 기후·환경 등 5대 분야를 중점 연구 분야로 선정하고 산업 파급력과 미래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캠퍼스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부영CC로 확정된 40만㎡ 부지에 2022년 3월까지 1단계 준공을 거쳐 교사 14만6000㎡를 중심으로 우선 개교한다.

오는 2022년부터는 단계별로 나머지 연구시설 단지 40만㎡를 중앙정부 주도로 조성하며, 산학연클러스터 40만㎡는 전남도와 나주시 주도로 구축한다.

설립규모는 대학원 600명, 학부 400명 등 총 1000명을 기준으로 하고, 정원 외 30%를 외국인 학생 300명을 편제했다.

교직원 수는 교수 100명, 직원 100명으로 학생 대비 교수 비율을 국내 대학 중 가장 공격적인 '10대 1'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대학부지는 부영그룹이 나주부영CC 전체 부지(72만㎡)의 56%에 해당하는 40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연구시설 부지와 산학연클러스터 부지는 전남도와 나주시가 조성한다.

◇설립·운영에 2031년까지 1조6000억원 투입, 대학편제 완성 시기로 산출시 실제 설립·운영비용은 '8289억원'

용역사 A.T커니는 대학법인 설립이 추진되는 2019년을 시작으로 2022년 3월 개교 이후 2031년까지 총 13년 간 대학의 설립과 운영에 소요될 비용을 1조6112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중 대학 설립비는 2031년까지 1조471억원이 소요되지만, 부영그룹과 지자체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캠퍼스 부지와 연구단지, 클러스터 부지 매입비 167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비용은 8801억원까지 줄어들게 된다.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사진은 한전공과대학(일명 켑코텍·Kepco Tech) 캠퍼스 부지로 확정된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내 부영(CC)골프장. 부영CC는 총면적 72만21.8㎡(21만7806.5평)로 가운데 골프텔을 중심으로 전체 부지의 56%(사진 왼쪽 부분)가 공대부지로 한전에 무상으로 기부채납 된다. 2019.08.19 (사진=뉴시스DB) lcw@newsis.com

또 2031년까지 소요될 5641억원의 운영비 중에는 대학의 미래 성장을 감안해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민간과 해외 투자유치'까지 고려한 예상금액 2591억원(45.9%)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AT커니측은 한전공대 설립과 운영에 소요되는 실제 금액은 '대학 편제'가 완성되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6년 간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해 산정할 경우 대학 설립비용은 부지 조성비(330억원), 캠퍼스 건설비(4060억원), 인프라 비용(1520억원), 수익용 기본재산(300억원) 등 총 6210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누적운영비는 207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으며, 한전공대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실제 비용은 총 8289억원 규모로 산출됐다.

한전공대는 한전이 캠퍼스 건설비용을 맡고 개교 이후부터 정부에서 시설 운영비용과 추가 건축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 재정지원 규모는 한전공대 설립이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만큼 최소 지자체 수준과 비슷한 규모로 지원될 예정이다.

앞서 전남도와 나주시는 1670억원 규모의 부지제공과 연간 운영비로 매년 각각 100억원씩 10년간 총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재정지원은 전력산업진흥기금 등을 활용할 예정이며, 이에 대한 법적 지원근거 마련을 위해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과 특별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은 대학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체 수익 창출 기반 조성을 위해 해 민·관·학 합작 형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클러스터부지 개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전공대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7000억원대 전망

오는 2050년까지 한전공대 설립과 운영에 소요되는 2조5000억원의 재원이 투입될 경우 국가와 지역경제에 다각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가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대학이 설립·운영될 경우 2050년까지 연구개발(R&D) 투자편익은 1조원, 전국적인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조7000억원 대에 달하고 고용창출 효과는 1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관 유발 효과는 전국적으로 생산유발 1조9803억원, 부가가치 유발 7341억원, 고용유발 1만4885명으로 전망됐다.

에너지 신소재·에너지 AI·차세대 전력 그리드(Grid)·수소에너지·에너지 기후환경 등 5곳의 특화연구소와 연구실 운영에 따른 투자편익 효과도 1조822억원 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전공대 학교법인 9월 중순께 창립총회

한전은 9월 중순 중으로 한전공대 학교법인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창립총회는 법인 설립에 필요한 절차 중 하나로 이사회 구성과 정관 등을 의결한다.

법인 이사회는 김종갑 한전 사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개방이사(정수의 4분의1), 교육이사(정수의 3분의1) 등 7인 이상으로 구성된다.

한전이 학교법인 창립총회를 거쳐 교육부에 학교법인 설립을 신청하면 교육부는 3개월 안으로 이를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어 연내 법인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학사운영 방안과 대학규모 등이 포함된 한전공대 설립기본계획안 뿐만 아니라 캠퍼스 건축기본계획안도 연내 확정짓고 오는 2020년 하반기께 캠퍼스를 착공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역량있는 총장과 교직원 공모와 채용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전은 공고를 통해 예비 인력 풀을 충분히 확보하고, '공모·발굴·추천' 등 다양한 절차를 거쳐 역량있는 인물을 총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교직원 채용은 총장 인선과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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