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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감지·AI 기술 접목' 에어컨 특허출원 활발

입력 2019.09.16. 13:48 댓글 0개
사용자 취향을 맞춰 에어컨 제어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최근 10년간 인체감지 기술을 활용한 에어컨 제어 분야 연도별 출원 건수.2019.09.16(사진=특허청 제공)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에어컨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해 사계절 가전용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인체감지 기술과 AI 기술을 이용해 에어컨 동작을 제어하는 특허출원이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10년간 꾸준히 이어져 총 146건에 이른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내국인이 126건(86.3%), 외국인이 20건(13.7%)이고 출원주체별로는 대기업이 90건(61.6%), 중소기업 24건(16.4%), 대학 9건(6.2%)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출원인 중에서는 엘지전자가 38.3%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가 6.1%로 뒤를 이었다.

이 분야 국내 대기업 출원 비중이 높은 이유는 에어컨을 포함한 스마트 가전분야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특허청은 보고 있다.

인체감지 기술이 접목된 에어컨의 발전추이를 보면 초기에는 센서를 통해 사람의 출입을 감지한 뒤 에어컨의 동작을 온오프(on/off)하는 단순한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나 2010년대에 들면서 카메라 등을 활용해 실내 인원수와 위치, 체온, 활동량까지 고려하는 다양한 사용자 맞춤식 제어기술이 출원되고 있다.

특히 바둑AI 알파고의 돌풍이 일어난 지난 2016년 이후부터는 인공지능 기술이 에어컨에 활발히 적용돼 거주공간이나 생활 패턴, 주변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 상황에 맞는 최적의 실내환경을 제공해 주는 기술 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특허청 조영길 생활가전심사과장은 "에어컨은 냉난방 이외에도 습도 조절, 공기청정 기능을 모두 구비한 사계절 스마트 가전기기가 됐다"며 "앞으로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사용자별로 쾌적한 맞춤식 실내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기술과 관련한 출원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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