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박정진, 데뷔 10년 만에 한라장사 등극

입력 2019.09.14. 18:5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박정진(경기광주시청)은 14일 전남 영암군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추석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김민우(창원시청)를 3-1로 제압했다. 데뷔 후 10년 만에 한라장사에 올랐다. (사진 = 대한씨름협회 제공)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박정진(경기광주시청)이 데뷔 후 10년 만에 한라장사에 올랐다.

박정진은 14일 전남 영암군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추석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신예 김민우(창원시청)를 3-1로 제압했다.

박정진은 2009년 경남대학교를 졸업 후 성남시청에서 2년, 울산동구청에서 2년,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2년, 수원시청에서 1년, 증평군청에서 3년 동안 선수생활을 했고, 올해 경기광주시청에 입단했다. 경기광주시청에 입단한 첫 해이자 데뷔 후 무려 10년 만에 생애 첫 한라장사에 오르며 그간의 설움을 떨쳐버렸다.

반면, 8강에서 한라급 최강자인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을 꺾는 등 생애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던 김민우(창원시청)는 아쉽게 장사에 등극하는데 실패했다. 탁월한 씨름 센스와 영리한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아쉽게 패했다.

박정진의 우승을 예견한 이는 없었다. 한라장사 7회에 빛나는 최성환을 비롯해 김보경(양평군청), 박병훈(영암군민속씨름단) 등 쟁쟁한 장사들이 8강에 포진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정진은 자신의 주특기인 들배지기와 우직한 밀어치기로 한판 한판 승리를 따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시작과 동시에 들배지기를 시도한 박정진은 김민우에게 밀어치기를 허용해 첫 번째 판을 내줬다. 그러나 두 번째 판에서 박정진이 잡채기를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꾼 박정진은 세 번째 판과 네 번째 판을 모두 강력한 밀어치기로 승리하며 두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박정진은 우승 후 진행되는 가마행진에 생후 14개월 된 딸과 함께 가마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암실내체육관에는 전날보다 더 많은 약 5000여명의 관중이 몰려 씨름에 열기를 더했다.

◇위더스제약 2019 추석장사씨름대회’ 한라급(105㎏ 이하) 경기결과

한라장사 박정진(경기광주시청)

2위 김민우(창원시청)

3위 박성윤(의성군청)

4위 정상호(정읍시청)

5위 박병훈(영암군민속씨름단)

6위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

7위 남원택(동작구청)

8위 김보경(양평군청)

sdm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