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김영진 전 화순전남대병원 교수, 병원·학교에 1천만원씩 쾌척

입력 2019.09.08. 14:40 수정 2019.09.08. 14:40 댓글 0개
지난 달 퇴임한 김영진 전 화순전남대병원 교수
병원·전남대 의대에 발전기금 1천만원씩 기부
"직원 신나고 환자 행복한 병원되길" 당부

지난달 정년퇴임한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영진 전 교수가 최근 병원과 전남대 의과대학에 발전기금 1천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제2대 화순전남대병원장과 제29대 전남대병원장을 역임한 김 전교수는 지난 3월 화순전남대병원 전직원들이 뽑은 '친절 직원'으로 선정될 만큼 퇴임하는 날까지 수술과 진료에 앞장섰다.

2004년 화순전남대병원 개원 당시 첫 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던 김 전교수는 대장암과 위암 분야의 '명의'로 두각을 나타냈다. 위암수술 5천례, 대장암 수술 3천례, 복강경을 통한 대장암 수술 800례 등을 통해 암환자를 치료했다.

[사진 1] 지난달 퇴임한 김영진 전 교수가 지난 3월 재직 당시 친절직원으로 뽑혀 수상하고 있다

국내외 학술지에 대장암과 위암 관련논문을 294편이나 게재했다. 그 중 86편의 논문은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널리 알려졌고, 25권의 국내 외과학 교과서를 저술하는 데도 관여했다. 150여회에 달하는 강연을 통해 후학들의 양성에도 헌신했다.

김 전 교수는 병원 경영에서도 능력을 발휘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초까지 화순전남대병원장을 맡아 '암분야 전국 5대병원'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으며, 병원내에 전남지역암센터를 설립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1년초까지 전남대학교병원장으로서 어린이병원과 권역관절센터 등을 유치, 빛고을병원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과 사회활동에도 앞장섰다. 5·18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원으로서 5·18부상자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힘썼고, 성폭력구제기관인 호남해바라기센터장을 맡아 봉사했다. 지난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 병원장 겸 의료단장을 맡아, 메르스가 창궐한 가운데서도 대회의 성공개최에 이바지했다.

학회 활동으로는 대한외과학회 회장, 대한대장항문병학회 회장, 대한암학회 부회장, 대한복막암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 이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학문발전에 기여했다. 여러 학술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1997년 대한대장항문병학회 '에보트 학술상', 2004년 대한위암학회 '로슈 학술상'을 수상했고, 2017년 '무등의림상'을 비롯해 10여 차례에 걸쳐 각 학회로부터 공로패와 표창패를 받았다.

김 전 교수는 퇴임 인사로 "직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병원, 환자들이 행복해하는 병원을 만들어달라"며 "의사의 기본덕목은 환자에 대한 애정이다"고 강조했다.

김 전 교수는 정년퇴임 이후 전북 고창에 있는 석정웰파크병원 암면역센터장을 맡아 '환자 사랑'을 이어갈 예정이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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