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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발목 염좌

입력 2017.08.02. 09:58 수정 2017.08.02. 10:39 댓글 0개
방태정 건강칼럼 광주현대병원 정형외과 원장

발목 염좌란, 발목에 과도하게 꺾이는 힘이 가해지면서, 바깥쪽 복사뼈 주변의 인대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급성 염좌는 발목 주변의 손상 중 다수의 빈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1/3 정도는 반복적인 삠, 재손상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젊은 환자나 운동 선수의 경우 재손상이 더 잘생길 수 있으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적인 발목의 불안정성 및 연골 손상 등의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활발한 야외 활동의 증가로 인해 발목의 급성염좌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목의 급성 염좌는 정형외과뿐만 아니라 다른 임상과와 한의학, 민간요법 등의 대체의학 분야에서도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진단 이론 및 치료 방법 또한 혼재해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발목 염좌라는 하나의 질환에 대해 근거 중심의 진단과 치료가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검사 및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이 중복되는 부작용도 늘고 있다.


인대 손상은 일반적으로 3단계로 분류한다.

 

1단계는 인대가 늘어났다고 표현하는 정도의 손상이다. 1단계 손상의 경우, 관절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인대 중 일부가 부분 파열되는 2단계 손상과 완전히 파열되는 3단계 손상의 경우 관절의 불안정성도 유발할 수 있다.


환자가 발목 염좌라 내원했을 때 신체검사를 통해 1·2·3단계를 정확히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발목에 부기가 심하거나 멍이 들어있는 등 증상이 심하다면 2단계 이상의 손상을 추정해 볼 수 있지만, 병원에서 흔히 촬영하는 엑스레이 등을 통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하기가 힘들다.

 

때문에 찾아가는 의사마가 “인대가 늘어났다”부터 “인대가 끊어졌다”, “수술이 필요하다” 등 다양한 진료 결과를 받기도 한다.


발목 염좌를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스트레스 부하 방사선 검사, 초음파, 자기공명영상 검사(MRI) 등을 촬영하는 것이 도움이 좋다.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졌다면 이에 맞는 치료가 동반되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급성 염좌보다는 불안정성을 동반한 만성 염좌에서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평소 반복적인 발목 꺾임이 없는 환자라면, 골절을 동반하거나 다른 동반된 질환이 없다는 전제하에 기능적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1단계 치료는 얼음찜질, 압박, 하지 거상, 부목 고정 등을 동반한 안정치료가 시행된다. 이후 압통과 부종이 감소하여 체중부하 보행을 할 수 있다면 2단계 치료로 넘어간다.

 

2단계 치료 시에는 발목의 족배굴곡 운동을 중심으로, 발목 관절의 운동 범위를 넓혀간다. 비골근 및 발목 전방 근육의 근력강화 운동을 같이 시행해야 한다. 아킬레스건 신장 운동 역시 도움이 된다.

 

이후 근력이 충분히 회복됐다면, 3단계 치료로 넘어간다. 


3단계 치료 시에는 발목의 균형을 유지하고 고유 감각을 회복하는 재활을 동반한다. 석고고정 기간이 끝난 이후 2·3단계 치료 시에는 발목 보호대를 하는 게 좋다.


발목 염좌를 경험하는 많은 환자들이 있으나,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특히 반복적으로 발목을 삐는 환자의 경우,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 및 정밀 검사를 통해 동반된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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