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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앞두고···광주도 '빨간불' 켜지나
입력 2019.09.05. 14:17 수정 2019.09.05. 16:45 댓글 6개상한제 예고로 관망세
분양전망 갈수록 악화
그동안 좋은 분양시장 흐름을 보였던 광주 주택 분양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향후 분양 물량 급증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예고로 분양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9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7.4로, 전달보다 2.5포인트 하락해 3개월째 60선을 지속하고 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통한 분양시장에 대한 직접적 규제가 가시화됨에 따라 ▲서울(81.2) ▲세종(78.2) ▲광주(65.3)등 그동안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졌다.
특히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65.3)가 전달보다 11.9포인트 떨어져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9월 광주 HSSI 전망치는 전달 전망치(77.2) 보다 11.9P 하락한 65.3에 그쳤다. 지난 7월 전망치(80.0), 8월(77.2)에 이어 3개월 연속 악화됐다. 실적치도 지난 6월 100.0에서 7월 95.4, 8월 69.2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업체 보다 중견업체가 분양경기를 더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중견업체 전망치는 25.0으로 전달 보다 무려 37.5P 하락했다. 자금조달 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안이 미약한 중견업체를 중심으로 규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사업자들의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주택 공급량 급증과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한주택협회 광주·전남도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지역업체의 지역내 주택공급량은 6천612세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1% 급증했다. 앞으로 몇년내에 수만세대가 더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광주 주택시장이 침체국면에 접어들지 않는 한 일부 자치구가 투기과열지구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올 하반기 분양을 예정했던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적용 범위와 시기가 불투명해 분양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 전국 예상 분양률은 73.0%로, 전달보다 4.3% P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70%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광주·전라권 9월 예상분양률은 74.7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분양시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지역들의 전망치가 크게 하락했다"며 "사업자의 미분양리스크 대응전략 마련 및 신규 분양사업에 대한 신중한 사업검토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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