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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옛 전남도청 복원, 광주·전남 뜻 따르겠다˝ 무릎꿇고 약속

입력 2017.07.27. 16:40 수정 2017.08.21. 13:19 댓글 0개
5월 단체 만나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 등 돕겠다" 약속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27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서 무릎을 꿇고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해 광주·전남의 뜻에 5.18 정신 등 민주주의 정신이 재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유승민 의원, 주요 당직자 20여명과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참배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연주되는 속에서 민주의문을 나선 이 대표 등은 분향소 앞에서 헌화·분향했다.

 또 묘소로 이동해 전영진 열사와 정학근 열사의 묘소에서는 무릎을 꿇은 채 영령의 넋을 10여분 정도 위로했다.

 참배를 마친 뒤 다시 민주의문으로 내려온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월영령의 앞에 서면서 가슴 아픈 것, 뭉클 한 것이 세월이 지날 수록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커진 것을 느꼈다"며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었나 하는 마음이 들고 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은 5·18민주항쟁에 관해서 헌법전문에 넣은 것을 논의 할 때, 1987년 이후 지금까지 30여년간 헌법이 고쳐지지 않았고 또 고치기 어려운 만큼 부마항쟁 등 대한민국의 민주역사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가 같이 이루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5·18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해서는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뜻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빗대면서 건전보수 재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보수정당 출범에 대해 광주·전남 시·도민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건강하게 날아오르려면 건강한 진보, 건강한 보수 둘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날개가 (박근혜) 보수 대통령의 실체로 인해서 많이 훼손 됐다"며 "날개를 건강하게 복원하고 보수를 재건하는 일에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 사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등은 이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로 이동해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대표와 회원들을 만났다.

 5월 단체는 간담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5·18민주화운동이 너무 왜곡되고 폄훼됐다"며 "5·18 최후 항쟁지이자 역사의 현장인 옛 전남도청이 완전히 훼손됐다. 원형 복원을 위해 300일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10월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과 관련한 추경 예산이 올라갈 텐데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국회에 5·18특별법 일부 개정안 등 10여개의 5·18 관련 법률이 계류 중"이라며 "법안이 하루 빨리 통과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옛 전남도청 훼손 문제가 가슴 아픈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광주 시민들의 아픔이 없는 세상이 오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3당 합당 이후 군부세력과 민주화운동 세력이 하나가 됐다. 그 세력이 이어진 게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었다"며 "현재 두 개로 나뉘었다. 권위주의, 반민주 세력과 군부세력의 잔재하고 생각하는 분들은 남아 있고, 민주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는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진보와 보수를 넘어 대한민국에 필요하다면 과감히 (문재인 정부에)협력하겠다"며 "의견이 맞지 않으면 발목만 잡는 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의원도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은 당장 내년 예산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잘 챙기겠다"며 "바른정당은 5·18이나 한국전쟁, 세월호와 천안함 등 호국과 국가안보, 민주화운동을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한다.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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