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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대단한 투수" 이나바 日 감독도 극찬한 韓 에이스

입력 2019.09.04. 00:06 댓글 0개

일본야구대표팀 감독도 극찬했다. KIA 양현종(31)이 대한민국 에이스 투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3일 KIA-한화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은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야구대표팀 감독은 양현종을 알고 있었다. 그는 “양현종이 유명한 왼손 투수란 것을 알고 있다. 기록으로만 봤는데 (직접 보게 돼) 기대가 크다. 집중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양현종이 1회 초구를 던질 때부터 이나바 감독은 매의 눈으로 지켜봤다. 공 하나 하나에 메모를 하며 체크했다. 1회 3연속 안타에 이어 KIA 수비가 무려 3개의 실책을 범해 4실점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6회까지 버텼다.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며 1자책점 투구. 

이에 이나바 감독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경기 후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나바 감독은 “기본적으로 컨트롤이 좋은 투수다. 특히 우타자 몸쪽, 좌타자 바깥쪽 제구력이 좋다. 공의 각도나 구위도 좋다. 대단한 투수란 인상을 받았다”고 양현종에 대해 평가했다. 

이날 양현종은 경기 초반 난조에서 나타나듯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4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양현종을 돕지 못했다. 다른 투수였다면 일찍 내려갔을 상황이었지만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이나바 감독 말대로 좌우 코너워크 제구가 좋았다. 

경기 후 양현종은 “이나바 감독이 온 줄 모르고 있었다. 그저 똑같은 한 경기라고 생각했다”며 이나바 감독이 전한 칭찬에 대해 “야구계 선배로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상당히 기쁘고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한일관계를 떠나 야구인으로서 예우를 갖췄다. 

양현종은 4월까지 6경기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8.01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지만 5월부터 21경기 15승3패 평균자책점 1.15로 반전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또 다른 왼손 김광현(SK)과 함께 시즌 후 프리미어12, 내년 도쿄올림픽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나바 감독은 이날부터 6일 동안 KBO리그 경기를 보며 대표 선수들을 시찰할 예정이다. 양현종에 이어 김광현도 주목 대상이다. 이나바 감독은 “한국이 (일본 상대로) 왼손 투수를 맞춰 올 것이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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