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亞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본격적으로 진행되나

입력 2019.09.03. 18:16 수정 2019.09.03. 20:20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아시아문화중심도시(亞문화도시)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광주시가 전당 개관 이후 최대 규모인 내년도 亞문화도시 조성 특별회계사업비 1천90억원을 확보한데 힘입어서다. 그간 전무했던 지자체 사업 예산도 신규로 반영됐다니 반길만 하다.

이번에 확보된 예산은 올 예산(805억원)보다 35.4% 증가했다. 문화전당 개관 해인 2016년 768억원, 2017년 716억원, 2018년 718억원과 비교해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신규사업은 아시아 예술정원 조성(27억원), 예술관광 중심도시사업(12억원), 5G기반 문화역 아시아 스마트 관광로드 개발(25억원), 문화전당 주변도로(광산길) 확장 사업(134억원) 등이다.

이 예산 가운데 문화전당 주변도로 확장을 제외한 3건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지역사업이며 5대 문화권과 연계된 사업들로 조성사업이 광주 전역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들 사업은 단발성 사업이 아니라 2023년까지 지속될 사업이어서 전체 예산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일대를 예술정원으로 가꾸는 '예술정원 조성'사업만 해도 전체 사업비가 190억원에 달한다.

또한 예술관광 기획자와 예비창업자 발굴·지원 및 교육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등 '예술관광중심도시' 사업은 146억, 셔틀열차에 5G기반 실감콘텐츠를 구현해 지역 관광상품으로 만들어갈 '5G 문화역' 사업은 218억원 규모다. 이는 매칭사업으로 실제 사업비는 두배에 이른다. 이 밖에 첨단실감 콘텐츠 제작 클러스터(127억원)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플랫폼 조성(94억원), 민주평화교류원 기념관 복원(40억원) 등도 계속사업으로 추진된다.

亞문화도시 조성사업은 노무현 정부 때 첫삽을 떴다. 5·18민중항쟁이 시작됐던 옛 전남도청 주변에 관련 시설들이 들어섰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당초 예정됐던 국비 예산 지원이 지지부진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내년도 예산은 이전과 비교해 최대 폭이라니 반가운 일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앞으로도 더많은 국비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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