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광주·부산민심 들끓게 한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

입력 2019.09.03. 18:16 수정 2019.09.03. 20:20 댓글 2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광주일고 정권'발언에 대한 지역의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 지역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광기를 드러낸 극언이다"며 시대 착오적인 그의 망언에 분노를 쏟아 내고 있다. 민주화의 도시를 자처하는 부산 시민들도 "부산 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린 최악의 망언이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시민단체와 양 지역 시민들의 분노는 너무나 당연하다. 나 원내대표의 망언에 양 지역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다. '광주일고 정권'을 운운하며 "부·울·경이 뭉쳐야한다"는 대목은 귀를 의심케 한다. 한국당의 막말, 성희롱이라는 고질병에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또 다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한 것은 정치적 금도를 넘어도 한참 넘어선거라는 비난이다.

나 원대대표가 이같은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은 한국당의 지지도를 올리고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듯 하다. 그렇게라도 해서 정치생명을 유지하려는 나 원내대표는 우선 부산시민의 속내를 잘못 판단했다. 지역감정을 건드리면 표가 몰릴 것으로 판단했겠지만 큰 오산이다. 양지역민은 70년대 유권자가 아니다. 그의 오판이 표로 이어지기 보다 "최악의 반역사적·반국민적 망언자"로 기억될 판이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지역감정을 불러내 좁쌀만한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몸부림치는 그들에게 분노조차 아깝다"고 성토했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당은 5·18을 부정하는 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철면피로 광주 시민에게 상처를 덧씌웠다. 그것도 모자라 그들에게 불리한 정세를 뒤집기 위해 지역감정이라는 망령을 불러냈으니 정치를 포기한거나 다름없다.

나 원내대표의 망언은 이제까지의 말실수와 차원이 다르다. 광주와 부산 시민의 수준을 나락으로 떨어 뜨렸다. 평범한 시민 수준만도 못한 역사 인식에 실색하지 않을수 없다. 표로 응징하기도 아깝다. 나 원내대표는 양 지역민에게 사과하고 정계를 은퇴하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광주일고가 무엇을 어쨌다는 것인가. 서울의 구청장들을 대통령이 임명하는가. 한국당이 기댈 곳은 지역감정 외에 없는지 묻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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