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고> 다가오는 한가위, 더도 말고 안전하게

입력 2019.09.03. 09:01 수정 2019.09.03. 10:48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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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윤 광주북부소방서장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이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듯 풍요로운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옛 부터 추석 무렵을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 하는데 풍성한 수확을 거두어 식량 걱정이 없고, 기후가 춥지도 덥지도 아니하니 살기 좋은 계절이라는 뜻이다. 아마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말이 그래서 였을까?

하지만 즐겁고 설레는 마음에 정신을 빼앗기다 보면 조그만 부주의가 불행한 일로 이어질 수 있다. 집을 떠나 귀성길에 오르기 전에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을 돌아본다면 더욱더 즐겁고 안전한 추석 명절이 될 것이다.

우선 가정에서는 집을 나서기 전에는 전기 코드를 뽑은 후 재차 확인하고 가스 밸브도 잠겼는지 확인해야 하며,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는 다중이용시설의 관계자는 사전에 위험요소는 없는지 안전점검을 생활화해야 한다. 조금만 주위를 살피면 막을 수 있었던 화재를 인재(人災)라는 이름으로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를 가져오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자는 것이다. 추석명절 안전사고와 함께 응급상황 발생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일교차가 낮 기온과 밤 기온이 평균 10도 이상 차이 나는 날씨 때문인지 응급실을 찾는 복통 환자들이 많다.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조리 전 손과 식재료를 깨끗이 씻고 상하기 쉬운 음식 등은 냉장보관을 해야 한다.

또한 추석 대표음식인 송편을 먹다 낭패를 당하는 사고가 흔치 않게 발생하는데 특히 기도가 작은 어린아이와 씹고 삼키는 기능이 떨어진 노인 분들은 떡을 잘게 잘라 먹도록 한다.

만약 목에 음식물이 걸렸다면 시간을 다투는 응급상황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구급차가 오기까지 환자의 등 뒤에서 환자를 안은 뒤 손으로 깍지를 껴 환자의 복부를 힘껏 밀어 올려 막힌 떡을 토해내도록 압박을 가해야 한다.하임리히법과 같은 생활 속 응급처치 요령을 사전에 숙지하면 생명의 기로에서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 응급처치 방법을 모르더라도 '119' 번호만 기억한다면 신속한 출동과 함께 119상황실에서 의료지도를 받을 수 있다.

연휴 기간에는 병원이나 약국이 문을 닫는 곳이 많은데 '119'에서는 신고 전화 외에도 진료가 가능한 병원, 의원이나 약국의 정보를 안내하며 응급환자에 대한 적정병원 이송과 응급처치를 안내하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추석을 앞두고 많은 벌초 성묘객이 예상됨에 따라 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에 쏘였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벌침을 즉시 제거해야 하며 알레르기 반응이 진행되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을 찾아야 한다.

추석 연휴 동안 소방에서는 비상응급체계 등 특별경계근무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소방의 특별경계태세도 중요하지만, 앞서 말했듯 시민 스스로가 평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일상생활 속에서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화재와 안전사고의 위험요인이 없는지 내 주변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생활 속 안전수칙을 준수해 둥근 보름달만큼 풍성하고 안전한 추석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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