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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제기후환경산업전 시민참여를 기대하면서
입력 2019.08.29. 08:50 수정 2019.08.29. 16:21 댓글 0개작년 여름의 재난급 폭염 사태로 이번 여름이 두려웠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여름은 평년 수준으로 지나간 듯하다. 반면 유럽에서는 이례적인 찜통더위가 찾아와 곳곳에서 폭염 사망자가 속출했다고 한다. 동남아시아도 갈수록 크고 강력해져 가는 태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렇듯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인 골칫덩어리가 되어가고 있다.
문제는 기후변화뿐만 아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문제도 각국 정부를 곤란하게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가습기 살균제 등 최근 몇 년 사이에 도드라진 환경문제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과 불편을 겪고 있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문제가 커질수록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산업 시장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환경시장 규모는 2013년 9천236억 달러에서 매년 3%씩 성장하여 2020년에는 1조870억 달러 가량의 거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 정부와 지자체들도 신성장 동력으로 환경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제기후환경산업전은 기후와 환경, 이 두 가지 키워드에 딱 들어맞는 산업전시회가 광주에서 개최되는 국제기후환경산업전이다.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주최하는 국제기후환경산업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후와 환경 두 가지 키워드를 함께 다루는 전시회일 뿐만아니라 7년 연속 UFI인증을 받은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국제전시회이다. 환경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의지가 담겨있는 국제기후환경산업전은 올해로 벌써 11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나날이 발전하는 국제기후환경산업전은 이번 회를 맞아 또다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11회 국제기후환경산업전은 환경산업·환경정책·환경체험 3가지 테마로 계획하여 기업체, 전문가, 정부, 일반시민 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전시회로 구성하였다. 전시공간을 환경산업관, 환경정책관, 환경안전체험·교육관으로 분류하여 각 테마에 맞는 전시품목을 준비하였다.
환경산업육성과 해외진출을 위해 부대행사로는 환경기업채용설명회, 국제기술협력교류회 등 기존보다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였다. 환경기업채용설명회는 청년 구직자들의 정보 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해커스잡 김소원 강사와 환경 공공기관·대기업 종사자를 초빙하여 채용단계, 채용 팁 등 구직자들이 정말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 줄 예정이다.
국제기술협력교류회는 캐나다, 남아공, 이란 등 각국 대사관과 베트남·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인도 등 신흥시장 바이어들을 모시고 각국의 환경산업 동향과 정책에 대해 상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상하수도협회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조성을 위한 저영향개발기법의(LID) 기술 및 적용사례를 논의하기 위한 도시 물순환 구축 저영향개발 기법 세미나를 개최한다.
국내 공공기관·지자체 담당자들을 초빙하여 진행되는 공공구매 상담회도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공동주관하여 한층 더 세밀하고 풍성한 상담회로 개최될 예정이다.
시민의 참여와 관람을 위해 녹색제품 홍보관, 기상기후사진전 등 일반인 참관객들을 겨냥한 부스도 눈여겨 볼만 하다. 특히 물 관리 일원화, 생활안전 강화, 녹색경제 활성화 등 정부의 환경 정책을 적극 반영한 체험 프로그램은 전시회를 찾는 참관객들에게 환경안전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고 녹색제품 구매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제11회 국제기후환경산업전은 9월 4일부터 9월 6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산업 관계자에게는 환경산업의 트렌드를 알 수 있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일반 시민들에게는 생활 속의 환경안전이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국제기후환경산업전에 찾아와 정보를 얻어가기를 바란다.
- [기고] 전남과 광주의 문화다양성, 포용의 문화로 바꾸자 최근 이강인 선수에 대한 이슈가 부상한 적 있다. 아시안 컵 4강 전을 앞두고 식사 후 함께 얘기하자는 주장의 얘기를 무시하고 탁구를 친 이강인 선수를 나무라는 과정에서 주장이자 선배인 손흥민 선수에게 달려들어 부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이강인 선수는 인성이 부족한 자 혹은 싹수없는 선수가 되었다.뭐 이강인 선수를 두둔하거나 비판하자는 건 아니다. 우리들이 갖고 있는 문화체계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꺼낸 얘기다. 사실 우리는 강한 선후배 문화를 갖고 있다. 특히 나이에 관한 한 절대적이다. 왜 싸우면서도 나이를 따지는 게 우리 아닌가?이에 반해 유럽이나 북미 등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인 곳에선 그 차이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여러 인종과 문화가 섞이다 보니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주장을 하고, 그 태도 또한 우리와 사뭇 다르다. 왜 프리미어리그나 여타 유럽축구를 보면 선수가 감독을 밀치고, 선수끼리 자기주장을 펼치다 싸움까지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은가?제국주의 경험에 여러 문화가 섞여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들은 자문화 못지않게 타문화를 존중한다. 타인의 말이나 표현을 무시하거나 억제하는 행동을 금한다. 더불어 타인을 차별하는 것도 금한다. 왜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보면 선수들 유니폼에 "No Racism, No Room"(인종차별 예외없음)이라고 적혀 있지 않은가? 그 정도로 타인 문화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게 우선이다. 실제로 인종차별이 만만치 않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문화정책에선 이를 문화다양성이라 부른다.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다양성법'이 제정되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문화다양성 보호를 위해 나서야 한다. 더불어 국적·민족·인종·종교·언어·지역·성별·세대 등에 따른 문화적 차이에 의한 차별을 할 수 없다. 각 집단은 자신의 문화를 표현하거나 관련된 예술활동을 하며 지원에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광주 전남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전남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016년 12월 1일 문화다양성 조례를 제정하여 많은 지자체의 조례 제정에 영향을 주었다. 광주광역시 또한 2018년 7월 24일 조례를 제정하여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두 조례가 다르다는 점이다.최초로 문화다양성 조례를 제정한 전남도는 '문화적 차별'이라 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차이에 의하여 문화적 표현이나 활동을 제한하는 것을 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광주광역시 조례는 '문화적 관용'이라 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차이에 의한 차별은 금지하고 있으나, '단, 사회미풍양속을 침해하는 문화다양성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규정하여 그 보호의 범위를 사회미풍양속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이 미풍양속이란 무엇인가?그 범위가 모호할뿐더러 미풍양속이라는 표준화된 문화체계에 여러 문화를 가둠으로써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기 보다는 억압하게 만든다. 즉 누군가 사회미풍양속에 침해한다고 말하면 그 표현이나 활동은 제한되거나 금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문화다양성 보호가 아닌 억압의 측면이 있다.문화나 사회의 발전은 현재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나온다. 에두와우드 마네의 '올랭피아'나 구스타프 꾸르베의 '세상의 기원' 등은 모두 당시로서는 허용될 수 없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예술이 발전했고, 사회가 변했다. 지금 당장 강력하게 작동하지 않는 조례이기에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문화다양성이란 평소엔 인지되지 않다가 사건이 발생하며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전남도나 광주광역시 조례는 전국 지자체에 끼친 영향이 커 전남도 조례는 경기도에, 광주광역시 조례는 서울시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같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전남도의 조례가 적절히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있는 만큼 광주광역시 조례도 바뀌어 광주 전남이 함께 인권의 도시로서 나아갔음 하는 바램이다. 라도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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