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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벤처인 만난 박영선 "중기부 미래, 제조데이터와 AI 연결고리에 있어"

입력 2019.08.28. 20:51 댓글 0개
'제19회 벤처썸머포럼' 참석...제2벤처붐 지원 의지 보여
【서울=뉴시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19회 벤처썸머포럼'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9.08.28 (사진=벤처기업협회 제공)

【여수=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제2벤처붐'에 대한 확신과 함께 인공지능(AI)과 연계된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영선 장관은 28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벤처업계 연례 행사인 '제19회 벤처썸머포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벤처업계 다수 현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박 장관은 "현 시점은 정부가 스타트업과 벤처에 예산편성을 집중할 적기"라며 "대한민국의 시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단순한 붐에 그치지 않고, 21세기 100년을 이끌어갈 벤처기업이 탄생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중기부는 클라우드, AI와의 접목 부분에서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 간 중기부가 스마트공장이 보급되도록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공장들이 만들어 낸 제조 데이터를 AI와 어떻게 연결시킬지, 이를 통해 어떻게 일자리를 늘릴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것이 바로 중기부가 지향하는 미래"라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만들어지는 제조데이터 센터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구체적 지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에 기반해 여러곳으로 분산할지, AI에 집중해서 갈지는 과기부와 논의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5대 대기업과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은 필연"이라면서 "스타트업의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이를 어떻게 접목하느냐가 중요한데, 오픈이노베이션은 대기업이 도약할 계기이자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19회 벤처썸머포럼'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9.08.28 (사진=벤처기업협회 제공)

아울러 박 장관은 벤처업계의 요구사안에 대한 소신도 드러냈다. 차등의결권을 두고는 "이런 제도에 기본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제도를 도입할 경우 이로 인한 제약이 나타나며 경영권에 부담을 주는 반작용이 있을 수 있다. 도입한다해도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선을 그었다.

또 스톡옵션의 비과세 한도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도입 여부를 답할 수 있는 시기가 된 것 같다. 적극 건의해 볼 생각"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중기부 산하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부분과 관련해 "기보가 운영하는 예비유니콘 선정과 테크브릿지 사업 아이템 선정 등에 있어서 민간 자문위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니콘 기업에 대한 1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이 적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적은 있을 수 있지만 국가가 운영하는 기관에서 100억원을 보증한다는 것은 국가차원에서 기업을 인정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며 "이는 곧 다른 투자업체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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