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윌랜드·김기훈, 다시 보여줄때다

입력 2019.08.28. 14:16 수정 2019.08.28. 18:35 댓글 0개
주중 원정 NC전에 나란히 출격
최근 부진 떨쳐 내고 반등할까
역투하는 윌랜드. 뉴시스

원정을 떠나는 호랑이 군단이 윌랜드와 김기훈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KIA 타이거즈는 29~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펼친다.

이번 승부에 KIA는 윌랜드와 김기훈을 차례로 등판시킬 예정이다. 윌랜드는 주중 NC전 첫 경기에, 김기훈은 윌랜드 출전 다음날인 30일에 마운드에 오른다.

이들의 활약은 이번에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KIA가 리빌딩에 들어간 시점이라 더욱 그렇다. 김기훈과 윌랜드는 더 보여줘야 한다. 가능성만으로는 내년 시즌에도 선발을 장담할 수 없다.

역투하는 김기훈. 뉴시스

윌랜드는 올 시즌 25경기 등판해 7승 8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부터 괜찮은 공을 던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주춤한 모양새다. 7월 한 달 동안에는 3승 1패를 기록하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8월부터는 부진했다. 최근 4경기 동안 승리 없이 2패만을 남겼고 19.1이닝 17실점 17자책점을 기록했다. 때문에 이번 NC전에서 그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해야 한다.

윌랜드는 큰 약점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경기 초반과 후반의 모습이 다르지 않다. 피안타율이 1~3회 0.302를, 4~6회 0.301을, 7~9회 0.281을 기록한다. 다만 상대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진다. LG, 롯데, 키움전에서는 부진했고, KT, 한화, 삼성, NC전에서는 선전했다. 특히 NC전에서는 19이닝(3경기) 동안 6실점 5자책점에 그쳤다. NC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기훈은 아기 호랑이 치고 괜찮은 성적표를 작성했다. 16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5.43이다. 임기영, 한승혁의 부상으로 구멍 난 5선발 자리를 제법 잘 메웠다. 비록 많은 승리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시즌 중반에 연이어 호투를 펼치며 희망을 안겼다.

하지만 약점이 뚜렷했다. 1회다. 김기훈이 경기 초반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팀의 승패가 엇갈렸다. 그가 1회를 잘 넘기지 못하면 팀이 웃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여기에 볼넷도 그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최근 제구력이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볼넷이 많다. 최근 2경기인 KT(7개)와 SK(4개)전에서만 볼넷 11개를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4이닝만 소화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볼넷 수를 줄여야 한다.

다행히 김기훈은 NC전 좋은 기억을 남겼다. 7월 2일 열린 NC전에서 6이닝 2실점 2자책점 5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했다. 물론 이날도 5사사구를 던져 아쉬움을 남겼다.

NC전을 앞둔 KIA가 윌랜드와 김기훈의 호투로 미소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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