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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리튬생산기업 순이익 하락···공급과잉·보조금삭감 탓

입력 2019.08.27. 18:35 댓글 0개
LG화학, 中 톈치리튬과 2020년∼2024년까지 리튬 매입 합의
【서울=뉴시스】정부 보조금 삭감과 공급 과잉 등으로 전세계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이익이 하락하고 있다고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은 FT가 보도한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솔렉티브 리튬지수' 그래프를 갈무리한 것이다. 2019.08.27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전기자동차의 인기로 자동차에 사용되는 모든 배터리에 중요한 원료인 리튬 산업과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호황을 누려왔지만 올해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에 따르면 배터리 산업의 핵심 원료인 리튬 탄산염 가격은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세계적인 리튬 생산기업들의 수익률도 하락하고 있다.

세계 2위 생산업체인 칠레의 SQM은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해 2분기 수익이 7020만달러(852억원)로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중국 최대 리튬생산 기업 '톈치리튬'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순익이 전년도에 비해 8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호주 광산의 급속한 확대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국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정부 보조금 삭감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약화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가격 하락에도 세계 최대의 배터리 회사들은 새로운 전기 모델, 특히 유럽에서 생산되는 새로운 전기 모델을 출시하면서 자동차 회사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리튬의 미래 공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주 톈치리튬의 호주 자회사는 한국 배터리 생산기업인 LG화학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리튬 수산화물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청두에 본사를 둔 톈치리튬은 "지년 몇년 동안 리튬 분야에 대한 투자 붐이 정상화되는 과정을 걷고 있다"며 "경쟁력이 없는 생산자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esw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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