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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황재균, 잔여시즌 내내 빅리그 생존하면 최대 9억 받는다

입력 2017.06.30. 19:16 댓글 0개

반전 드라마를 쓰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한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올 시즌 끝까지 빅리그에 살아남으면 최대 9억원의 돈을 받게 된다.

 AP통신은 30일(한국시간) 황재균이 남아있는 시즌 끝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잔류할 경우 최대 78만6885달러(약 9억원)를 받게 된다며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소개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국내 구단들의 거액 제안을 뿌리치고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거 신분일 때와 메이저리거 신분일 때 계약 조건이 다른 것이 스플릿 계약이다.

 황재균이 마이너리그에 머물 때 연봉은 12만5000달러에 불과하지만,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등록되면 최대 150만 달러를 받게 되는 것이다.

 한꺼번에 150만달러를 받는 것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로스터 등록일 수만큼 돈을 받게 된다.

 황재균이 시즌 개막 이후 약 3개월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이 기간을 제외하면 78만6885달러가 황재균이 받을 수 있는 연봉의 최대액이 된다.

 타석 수에 따른 인센티브도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황재균은 250, 300, 350타석을 소화할 때마다 12만5000달러씩을 추가로 받는다.

 400타석을 채우면 15만 달러를, 450, 500타석은 30만 달러, 550타석까지 소화하면 37만5000달러를 거머쥐게 된다.

 지난 29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황재균이 소화한 타석은 4타석에 불과하다. 샌프란시스코는 81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황재균이 매 경기 선발 출전한다면 300타석은 넘볼 수 있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90일 이상 등록될 경우 10만 달러를 추가로 챙긴다. 물론 부상자명단(DL) 등재 기간은 제외된다.

 극적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황재균은 지난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결승 솔로포로 장식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맹활약을 선보인 황재균은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계속해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전날 경기를 마치고 "(주전 3루수로 뛰다 부상을 당한)에두아르두 누네스가 복귀해도 황재균을 3루수로 쓸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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