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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8라운드 'VAR' 가동···리그 판도에 변화 줄까

입력 2017.06.30. 19:13 댓글 0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 비디오판독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ree)이 적용된다. 이번 VAR 시행으로 그 동안 논란이 많았던 심판 오심판정에 대한 우려는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연맹)은 오는 1일부터 시작되는 클래식 18라운드 전 경기장에서 VAR 시스템을 가동한다.

 이에 앞서 연맹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VAR 시스템 설명회를 열고 관련 세부 내용을 전달했다.

 당초 연맹은 올해 시범 기간을 거친 뒤 내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VAR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거듭된 오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앞당겨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리그에서 VAR이 도입되는 것은 올 초 호주에 이어 두번째다.

 K리그 클래식의 VAR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와 마찬가지로 득점, 페널티킥, 퇴장, 잘못된 징계 등으로 제한된다. VAR을 통해 득점이 취소될 수도 있고, 주심이 득점을 인정하지 않아도 골을 인정 받을 수 있다.

 득점으로 이어지는 오프사이드 역시 판독 대상이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어도 득점이 발생했을 경우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물론 해당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지 않으면 자연스레 판독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때는 주심의 최초 판정이 인용된다.

 VAR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경기 주심은 영상판독구역(RRA)으로 이동해 해당 장면을 직접 확인하거나, VAR 심판으로부터 내용을 전달 받아 판정을 내릴 수 있다. 물론 최종 판정은 주심의 몫이다.

 VAR은 주심이 직접 판독을 의뢰하거나, VAR 심판들이 개입할 경우에만 진행된다. 선수, 감독, 구단 관계자는 VAR을 요청하거나 판독에 관여할 수 없다.

 

VAR은 이미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VAR은 이 대회서 16차례 가동됐고 이중 12차례 판정을 뒤집는 활약을 펼쳤다.

 다만 흐름이 중요한 축구경기에서 VAR로 인해 흐름이 끊기거나 경기가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판정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맹 관계자는 "R리그 등을 통해 실제 적용해본 결과 평균 20초 정도가 걸렸다. 1분을 넘어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경기 흐름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챌린지(2부리그)는 추가 심판 교육 문제와 VAR 기기와 차량 확보에 드는 비용 문제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연맹은 기반 상황이 갖춰지는 대로 챌린지까지 VAR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연맹측은 "VAR은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효과'라는 철학을 갖고 운영하는 것"이라면서 "모든 장면이 아닌 명백한 오심에만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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