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수단 신임 총리, 최빈국 탈피 선언.. 국방비 대폭 삭감도

입력 2019.08.26. 08:01 댓글 0개
압달라 함독총리, 경제 중흥책 밝혀
【하르툼( 수단)=AP/뉴시스】 압달라 함독 수단 신임 총리가 8월 21일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르툼( 수단)=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21일 취임한 수단의 압달라 함독 신임 총리는 25일 (현지시간) AP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앞으로 수단은 국제적 최빈국 지위에서 벗어날 것이며 피폐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방비의 대폭 삭감 등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직 경제장관 출신으로 유엔경제위원회( U.N. Economic Commission )의 아프리카 파견 특사로도 활동해 온 수단 과도정부의 함독 총리는 이미 미국정부에 수단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워싱턴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재 진행하고 있는 무장 반군단체들과의 협상이 성공할 경우 "평화분배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국방비 지출액을 대폭 삭감할 것을 부처에 요청해놓았다고 말했다. 수단은 전체 국가예산의 80%가 국방예산일 만큼 군사비용의 비중이 크다.

수단은 30년에 걸친 전임 대통령 오마르 알-바시르의 통치기간 중에 큰 침체를 겪었으며 유혈 시민혁명으로 그를 축출한 뒤 각 변방에서 여러 반군단체들이 득세했다. 알바시르의 독재 정치는 지난 해 부터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대중의 거리 시위가 이어진 이후 올해 4월의 군부 쿠데타로 끝이 났다.

함독 총리는 하르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0년 이상 우리는 국제사회의 최빈국가 취급을 받았다. 우리는 이제 국제사회를 향해서 수단은 각종 제제와 징벌을 당해왔던 여러 문제들로부터 멀어지고 있으며 정상 국가 반열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수단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면서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빠지는 일이며 " 그것이 국내에서 할 수 있는 어떤 일 보다 중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또 "민주국가인 수단은 이제 세계 어느 누구에게도 위협적인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함독 총리의 앞날에는 현재의 불안정한 과도 정부 체제가 총선까지 3년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 군부와 민간인 대표들간의 갈등과 이견의 조정 등 숱한 과제가 남아있다.

【하르툼(수단)=AP/뉴시스】오마르 알-바시르 전 수단대통령이 8월 24일 열린 재판에서 철창 속에 갇힌 채 부패와 돈세탁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함독 총리는 야심적인 경제 개혁까지 수행해야 한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워치의 수단 연구원인 제한 헨리는 "함독 총리는 장군들과 함께 국정을 운영해야하는데, 이들은 어떤 일에든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함독총리가 과도정부의 수반이기는 하나, 알 바시르를 축출한 군부지도자들은 정부의 더 큰 역할을 차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수단의 군 최고장성인 압델파타 부르한 장군은 지난 21일 군민 합동 자치위원회의 의장으로 취임했는데, 이 위원회의 위원 11명 가운데 5명이 군부출신이다.

함독 총리는 앞으로 장군들과도 잘 협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1993년 미국이 테러지원국으로 지명한 이후 알 바시르의 수단에 붙어 다니던 이 꼬리표를 떼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정부는 2017년 이를 진행하려 했지만 12월에 수단에서 대규모 시위와 혼란이 일어나면서 국가 안정뒤로 미뤄져 수포로 돌아갔다.

이 문제에 대해서 미국정부는 25일 현재 아무런 언급이 없다. 그러나 함독 총리는 이 리스트에서 제외되어야 해외투자 유치와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의 구제금융 혜택 등 국가 경제 회복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한다.

수단은 현재 600억달러의 외채를 가지고 있으며 이자만 해도 매년 거의 30억 달러씩 지출되고 있다고 함독 총리는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안정과 합리적 통화 관리에 힘쓰면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투명성과 함께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그는 약속했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국제 주요뉴스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