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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상대가 누구든 위축되면 안돼"···1쿼터 원맨쇼
입력 2019.08.25. 18:16 댓글 0개【인천=뉴시스】김동현 기자 =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체코와 친선경기 1쿼터에서 원맨쇼를 펼친 김선형(SK)이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다짐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2차전 체코와 경기에서 89-97로 졌다.
체코는 FIBA 랭킹 24위로 한국보다 8계단 높다.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뛰는 토마시 사토란스키가 주축 선수다.
그러나 이날 경기 1쿼터 주인공은 김선형이었다.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빠른 돌파로 몇번이나 상대 골밑을 휘저었다. 사토란스키와의 매치업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았다.
1쿼터에만 15점을 쓸어담으며 17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8점 차로 분패했지만, 김선형의 플레이는 홈 팬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경기에 임하는 정신상태가 달라졌다"는 것이 김선형의 말이다.
"어제 리투아니아랑 경기에선 솔직히 위축됐다"는 그는 "선수들과 미팅 그리고 비디오 분석을 통해 더 자신있게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했는데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상식 감독님이 늘 적극성을 가지고 하길 원하신다. 이 때문에 어제의 소극적인 모습에 대해 반성했다"면서 "믿고 뛰게 해주는 만큼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4쿼터 한국은 30점을 터뜨리면서 체코를 압박했다. 20점 차 이상이었던 점수는 8점 차로 좁혀졌다.
김선형은 "확실히 리투아니아전보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고 했다.
매치업한 사토란스키에 대해선 "역시 NBA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상대가 누구든 주눅들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5년 전 스페인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다. 다른 선수들에겐 큰 힘이다.
김선형은 "경험한 것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 편"이라면서 "선수들과 슈팅에 대해 더 신경을 쓰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후 오는 27일 앙골라와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후 29일 B조 경기가 열리는 중국 우한으로 출국한다. 31일 아르헨티나, 9월 2일 러시아, 4일 나이지리아와 경기한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포샨으로 이동해 A조 1·2위와 함께 2라운드서 8강행을 다툰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광저우에서 순위 결정전을 벌인다.
migg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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