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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경제성장세 이어갈 것···日 뚜렷한 회복 어려워"

입력 2019.08.25. 12:00 댓글 0개
미·중 무역분쟁 영향…주요국 생산, 수출 등 부진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미국 경제는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생산·수출 부진으로 둔화한 성장세가 쉽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진단됐다.

25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최근 해외경제 동향'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3.7%로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0.4%)보다 확대된 0.7%를 기록하면서 양호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앞으로도 미국 경제는 소비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경기하방위험은 다소 확대된 상태"라고 말했다.

일본은 대중국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7월중 수출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6월중 산업생산도 전월대비 3.3% 줄었고 가계소비도 2.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이 예상되지만 미·일 무역협상,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을 비롯해 소비세율 인상 등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경제도 대내외 수요 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된 모습이라고 한은은 전했다. 7월중 산업생산은 전분기(5.6%)보다 축소된 4.8% 증가에 머물렀다. 소매판매도 2분기 8.5%에서 7월 7.6%로 다소 주춤해졌다.

한은은 "앞으로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부양책을 통해 성장세 약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지역도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향후 양호한 고용여건, 완화적 거시정책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유로지역의 노동시장은 6월 실업률이 7.5%로 2008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과 대미 무역갈등 등은 성장 경로상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지목됐다.

한편 국제 원자재시장 동향에서 8월중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전월대비 6.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1~20일중 평균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58.8달러였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은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중 무역분쟁 추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등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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