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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권순우, US오픈 테니스 나란히 본선 진출
입력 2019.08.24. 09:06 댓글 0개【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정현(23·한국체대·151위)과 권순우(22·당진시청·90위)가 나란히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정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예선 3회전에서 미카엘 이메르(21·스웨덴·107위)를 2-0(6-1 6-3)으로 가볍게 꺾었다.
이로써 정현은 3년 연속 US오픈 본선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정현의 US오픈 개인 최고 성적은 본선 2회전 진출이다. 2015년 윔블던에서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무대를 처음 경험한 정현은 그 해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본선 첫 승리를 따내며 2회전에 올랐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2016년을 제외하고 2015년과 2017년, 2018년 모두 US오픈 단식 본선 1회전을 통과했던 정현은 2회전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 2월 중순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1회전 탈락 이후 허리 부상 탓에 약 5개월 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한 정현은 지난달 말 중국 청두 챌린저를 통해 복귀,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요카이치 챌린저, 밴 오픈 챌린저를 거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이번 대회에 나선 정현은 예선 3경기를 모두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기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정현의 본선 1회전 상대는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3·미국·206위)다.
에스커베이도는 2017년 7월 세계랭킹 67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6년 US오픈과 2017년 호주오픈의 2회전 진출이다.
정현과 에스커베이도는 지난해 한 차례 맞붙었는데 당시 정현이 2-0(6-3 6-1)으로 완승을 거뒀다.
정현은 1회전을 통과할 경우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6·스페인·33위)-토비아스 캄케(33·독일·230위)의 1회전 승자와 2회전에서 맞대결한다.
권순우는 단식 예선 3회전에서 스티븐 디에즈(28·캐나다·175위)에 2-1(4-6 6-3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권순우가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 나선 것은 2018년 호주오픈과 올해 윔블던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다. 아직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무대에서 승리를 거둔 적은 없다.
권순우는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우고 델리엔(26·볼리비아·85위)과 격돌한다.
델리엔은 올해 3월 세계랭킹 74위까지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순위고,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본선 2회전에 진출한 것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올해 프랑스오픈이 델리엔의 유일한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무대 경험이기도 하다. 클레이코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델리엔은 챌린저 대회에서 차지한 5차례 우승도 모두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따냈다.
권순우와 델리엔이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순우는 1회전을 통과하면 다닐 메드베데프(23·러시아·5위)-프라지네시 군네스와란(30·인도·89위)의 1회전 승자와 맞대결한다.
한국 선수 2명이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본선 무대를 밟은 것은 2018년 1월 호주오픈 이후 약 1년7개월 만이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들도 정현과 권순우였다. 당시 정현은 4강까지 진출하며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고, 처음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를 밟은 권순우는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편 US오픈 본선은 26일 시작된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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