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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동중국해 난세이제도에 '탄약고' 신설···10월 착공

입력 2019.08.23. 16:40 댓글 0개
【서울=뉴시스】난세이(南西) 제도란 일본 규슈(九州) 남단에서 대만 동쪽에 이르는 약 1,200㎞에 걸쳐 있는 여러 섬들을 지칭한다. 오스미(大隅)제도, 도카라(吐喝喇)열도, 아마미(奄美)군도,오키나와(沖縄)제도, 미야코(宮古)열도, 야에야마(八重山) 열도, 다이토(大東)제도, 센카쿠(尖閣)열도가 포함된다. 이 중 센카쿠 열도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지역이다.(사진출처: 위키피디아) 2017.01.0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방위성이 동중국해 인근 난세이(南西) 제도의 미야코(宮古)섬에 오는 10월 탄약고 등 미사일부대 관련 시설 건설 공사를 시작한다고 산케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난세이제도에는 중일 간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尖閣)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위치해 일본은 이 지역의 방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3월에는 중국의 낙도(외딴 섬) 침공에 대응한다는 명목하에 미야코 섬에 약 380명 규모의 육상자위대 주둔지를 신설한 바 있다.

당시 방위성은 미야코 섬 주민들에게 주둔지에 탄약고를 만들지 않고 소총 등을 넣어두는 보관창고만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탄약고를 건설해 화력이 센 중거리 다목적 유도탄 및 박격포 등을 배치한 것이 들통나 철거한 바 있다.

섬 주민들이 일본 정부가 미사일 기지를 만들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며 분노하는 등 여론이 악화했고, 이에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이 직접 사과하며 사건을 급히 수습하기도 했다.

이런 사정으로 주둔지 내에 탄약고를 설치하지 못하게 되자 방위성은 주둔지 밖 탄약고 설치를 추진한 것이다.

산케이는 방위성이 미야코 섬 동부에 채석장 부지를 사들여 탄약고를 신설하기로 했다며, 완공 후에는 경비부대용 탄약을 다시 보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제가 됐던 중거리 다목적 유도탄 및 박격포 배치 계획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탄약고 공사에는 적어도 약 1년이 걸릴 전망이다.

신문은 이어 미야코 섬에 탄약고 건설공사가 시작되면, 중국의 낙도 침공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난세이 방위 강화 계획'이 모두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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