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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백악관 경제위원장 "내년 대선 기간에 감세 추진할 수도"

입력 2019.08.23. 11:39 댓글 0개
"우리 경제 꽤 강하다" 강조
미중 무역협상은 긍정 전망
【워싱턴=AP/뉴시스】지난 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2019.08.23.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캠페인 기간에 새로운 감세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세 추진 계획이 없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상반되는 발언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중산층, 블루칼라, 소상공인 등을 위한 추가 감면 혜택을 주는 감세 정책을 보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감세 정책이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꽤 강하다고 믿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는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더 먼 미래를 본다면, 왜 안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 정책을 전면 철회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즉각적이거나 긴급한 감세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였다. 우리는 그런 시나리오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인하 대상으로 거론됐던 급여세는 효과가 적다며 시행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와 자본소득세 인하를 고려 중이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지금 감세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우리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감세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

이를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가 감세 정책과 관련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커들로 위원장이 수습에 나섰다고 풀이된다.

아울러 그는 21일 미중 차관급 관리들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생산적인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9월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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