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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마크롱, 인도 총리 만나 "카슈미르 갈등, 양자가 해결해야"

입력 2019.08.23. 11:13 댓글 0개
마크롱 "수일 내 파키스탄 총리 만날 것"
모디 총리, G7에 특별손님으로 초청돼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파리 북부 샹티 성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안으며 영접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24~26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 모디 총리를 특별 손님 자격으로 초청했다. 2019.08.23.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카슈미르 분쟁 문제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양자의 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현지매체인 NDTV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은 마크롱 대통령은 '카슈미르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날 두 정상은 파리 외곽 샹티 성에서 만찬과 함께 단독 정상회담을 벌였다.

AFP통신은 "그동안 프랑스와 인도 정상회담은 안보와 국방,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으나 이번에는 달랐다"며 "마크롱 대통령은 카슈미르 분쟁의 해결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인도 정부는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에 특별 자치권을 부여한 헌법 제370조를 삭제하며 이들이 수십 년간 누려온 자치권을 박탈했다.

파키스탄은 무역과 교통망 연결을 끊고 인도 대사를 축출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하는 등 갈등은 격화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카슈미르 시민의 권리와 이해관계가 제대로 고려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면서도 "(인도와 파키스탄의) 이견이 양자 논의의 틀에서 해소되길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카슈미르 논쟁의 해결을 놓고 파키스탄은 외부 중재를 통한 다자간 협상을 모색하는 반면 인도는 양자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외부의 개입을 꺼리고 있다.

마크롱은 모디 총리의 손을 들어주며 "나는 인도와 파키스탄에 양국의 분제를 해결하는 것은 두 국가의 책임임을 상기시키고 싶다"며 "이들은 양자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일 내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을 진행하겠다"고 부연했다.

모디 총리는 카슈미르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24∼26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 특별 손님으로 모디 총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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