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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철완' 양현종, 좌완 최초 5년 연속 180이닝 정조준

입력 2019.08.23. 09:22 댓글 0개

KIA타이거즈 양현종(31)이 철완의 길을 가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단 89개의 볼을 던지며 키움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8회를 마치고 5-0으로 앞선 가운데 불펜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러나 젊은 불펜투수들이 9회말 5실점 하는 바람에 14승 사냥이 무산됐다. 

승리는 날아갔지만 쾌투는 이어지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10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6이닝 1실점 승리를 안았다. 1회 1점을 내주었으나 이후 6회까지 영의 숫자를 찍었다. 다음 2경기에서 15이닝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날까지 정확하게 20이닝째 무실점 행진이다. 

후반기는 최강의 투수이다. 대구경기 이전 2경기 16이닝을 완봉 포함 무실점으로 막았다. 후반기 5경기 37이닝 동안 단 한 점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를 하고 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ERA)은 0.24에 불과하다. 단연 1위이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오히려 구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양현종은 이미 좌완투수로는 최초로 6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던졌다. 이날까지 159⅓이닝을 소화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6년 연속 170이닝을 돌파하고, 5년 연속 180이닝까지 전진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5경기 정도 등판할 예정이다. 경기당 6이닝씩만 소화해도 가볍게 180이닝을 넘긴다. 

KBO 역사상 역대급 이닝이터는 작고한 최동원 투수이다. 무려 5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철완이었다. 현대 에이스 정민태는 8년 연속 180이닝 이상을 던지기도 했다. 나이와 구위 및 경험을 감안한다면 180이닝 시즌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이 역대급 좌완 철완이자 이닝이터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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