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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홍콩의 반중시위 음해하는 유튜브 채널 210개 중지

입력 2019.08.23. 10:21 댓글 0개
"시위 관련 영상, 조정된 방식으로 게시"
영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아
【홍콩=AP/뉴시스】18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 반대 및 경찰의 강경 진압 규탄 대규모 집회가 열려 시위대가 공원을 메우고 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와의 충돌을 최대한 피한다는 방침 하에 경찰과 폭동 진압 경찰을 투입하면서 “시위대의 자유로운 행진을 용납하고 시위대가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한 경찰도 무력을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9.08.23.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구글이 홍콩의 반중 시위와 관련해 허위 정보를 퍼트리는 210개 유튜브 채널을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구글은 블로그 글을 통해 "사용자와 플랫폼의 완전무결함을 보호하는 건 구글의 필수적인 의무"라며 이처럼 공지했다.

구글은 "이번 주 초 우리는 이 채널들이 현재 진행 중인 홍콩 시위와 관련된 영상을 조정된 방식으로 업로드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주 초 채널 중지 조치를 취했으며 "이 발견은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최근 발표한 것처럼 중국과의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위터는 중국 정부와 연계해 홍콩의 반중 시위를 비난했다고 추정되는 20만개 이상의 계정을 정지했다. 자동화된 가짜 계정들은 홍콩 시위대를 폭력 범죄자로 묘사하는 등 중국 정부의 주장에 동조하는 게시물을 퍼트렸다. 페이스북도 7개 페이지, 3개 그룹, 5개 계정을 삭제했다.

구글은 해당 유튜브 채널들이 어떤 내용의 영상을 올렸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는 12주 차에 접어들었다.

송환법은 중국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되면 반체제 인사나 민주화 운동가가 중국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송환법 반대 시위는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 송환법 완전 폐기, 보편적 참정권 등 전반적인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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