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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승엽·'미래'최원준, 특별했던 '박흥식 동문' 만남

입력 2019.08.23. 05:57 댓글 1개

“잘 치고, 못 치고는 네가 노력하기 달렸다.”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이날 경기장에는 ‘국민타자’ 이승엽 해설위원이 찾았다.

이승엽 위원의 첫 KIA 방문. 이승엽 위원은 현역 시절 삼성 라이온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흥식 KIA 감독대행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승엽은 KBO리그 최다 홈런(467개), 최다 득점(1355점), 최다 2루타(464개), 최다 루타(4077루타), 최다 타점(1498점) 등 기록을 가지고 있는 등 ‘국민 타자’로 불려왔다. 이런 성장이 이뤄지기에는 박흥식 감독대행도 한 몫 했다. 이승엽 위원은 박흥식 감독대행을 "가족 이상의 관계"라고 소개할 정도로 둘 사이는 막역하다.

박흥식 감독대행과 이야기를 마친 뒤 이승엽 위원은 그라운드로 잠시 나갔다. 이후 KIA 최원준이 타격 훈련을 마치고 지나갔고, 박흥식 감독대행이라는 '연결고리'로 셋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최원준은 KIA의 미래를 이끌 선수로 많은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2017년에는 72경기에 나와 타율 3할8리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101경기에서 타율 2할7푼2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타율 2할대 타율에 1홈런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젊은 선수'에게 '정점'을 겪었던 이승엽 위원의 한 마디는 작은 약과 같았다.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이승엽 위원은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라고 손을 내저으며 “좋은 선수이고 가지고 있는 것도 좋기 때문에 잘치고 못치고는 네가 노력하기에 달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비록 이승엽 위원은 겸손하게 말을 아꼈지만, 최원준에게는 작은 동기 부여가 됐다.  최원준은 “올 시즌 시작하면 잘하려는 마음에 타격폼을 비롯해 모든 것을 바꿨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잘못 안 부분도 있고, 좋지 않은 습관 생겼다”라며 “예전 폼으로 돌아가는데 아직 좋지 않은 부분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되돌아봤다.

최원준은 “학창 시절에는 이승엽 선배님처럼 큰 타구를 만드는 것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프로에 오면서 마음이 급해지기도 했다”라며 “거포에 대한 욕심보다는 정확히 때려서 큰 타구를 만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 여기에 홈런 10개은 이상을 치면서 한 방씩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게해  투수에게도 위압감을 주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 지금처럼 급하게 하지 않고, 내 스윙을 하면서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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