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출산율 역대 최저, 청년들 마저 떠나는 광주

입력 2019.08.22. 18:37 수정 2019.08.22. 20:58 댓글 1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광주시의 합계 출산율이 1.00밑으로 떨어지는 인구 절벽 시대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 또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절벽시대가 현실화 한데다 청년들 마저 떠나면서 도시 성장 동력에 빨간불이 켜질만큼 심각해졌다.

광주시는 지난해 역대 최저인 1.05명의 합계 출산율 (여성 1명이 가임기간 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수)을 기록했다. 올해는 1명 밑으로 떨어질 게 확실하다는 전망이다. 호남지방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올 2분기 국내 인구 이동 동향 분석2018년 인구 동향' 추이다. 출산율이 1명 밑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한 부부가 아이를 한명도 채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광주의 인구 감소 추세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인구절벽 시대와 마주하게 됐다.

급감하는 출산율도 문제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20대 청년들이 타지역으로 떠나면서 순유출 인구도 지난 2년 사이 6천여명을 넘어섰다. 8분기 연속 순유출을 기록중이다. 지역의 젊은 층이 지역에 자리잡지 못하는 암울한 현상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출산율이 떨어지면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상식이다.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지면서 그 자리를 노인들이 채우는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다 미래 세대인 20대 젊은 층마저 지역을 등지면서 도시의 활력을 급격히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동안 광주시와 5개 지치구가 나름의 출산 정책을 펼쳐왔지만 출산율은 떨어지고 젊은 층이 떠나는 진퇴양난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출산율 급감, 젊은층 인구유출은 광주시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렇더라도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 이제는 구호만 요란한 인구 정책을 지양하고 누구나 체감할만한 실질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청년 인구 유인책은 일자리와 교육, 주택 문제 등과 맞물리는 만큼 일자리와 주택 정책에서 청년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땜질식 처방으로는 출산율 급감을 막을 수 없고, 떠나는 청년을 붙들 수 없다. 지방 소멸시대는 광주라고 예외가 아니다. 백약이 무효인 상황에서 이전과 차원이 다른 비상한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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