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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무역협상 내달 타결 전망···9월 유엔총회때 발표 유력

입력 2019.08.21. 17:11 댓글 0개
21일 미국 워싱턴서 각료급 무역협상 열려
【서울=뉴시스】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상(가운데)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오른쪽)가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 위치한 USTR본부 앞에서 미일 무역협상 장관급 회담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쳐) 2019.06.14.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과 일본 간 무역협상이 마지막 허들만을 남겨 놓고 있어 이르면 다음달 타결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토시미츠(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각료급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협상 조기 타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DC 각료급 무역협상에서는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 및 공업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대가로 일본이 미국에 농산물 시장을 추가로 개방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은 자국산 쇠고기에 부과되는 38.5%의 관세 인하를 일본 정부에 요구해왔다. 그러나 일본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수준 이상의 관세 혜택을 미국에 부여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미국의 농민단체들은 CPTPP 등으로 일본 시장에서 미국 농산품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4~26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리고 오는 9월 17일 개막하는 유엔 총회에서 협상 타결을 선언하는 것이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미국 축산품수출협회의 톰 빌색 회장은 "행정부는 현재 그들이 처한 정치적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며 "생산업자들은 좋은 뉴스를 기다리고 있고 행정부는 이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달해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측에서는 일본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결정을 오는 11월로 연기한 상태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 5월에서 11월로 관세 결정을 연기한 것은 일본 및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 진행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산 자동차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면 아베 총리로서는 정치적 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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