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졸지에 4남매 아빠···국회의원 금배지 또 노리다
입력 2019.08.21. 17:04 댓글 0개【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국회의원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영화배우 송승헌(43)이 국회의원 금배지를 다시 달기 위해 사남매의 아빠가 된다. tvN 새 월화극 ‘위대한 쇼’다.
송승헌은 2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월화극 ‘위대한 쇼’ 제작발표회에서 “정치인 역을 맡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전작인 ‘60일, 지정생존자’의 지진희 선배처럼 멋있고 정의로운 정치인이 아니다. 전직 국회의원 역을 연기하지만, 정치 이야기를 내세우지도 않는다. ‘위대한’의 성장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데 유쾌하고 감동을 주는 가족소동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대한’은 최연소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두 번째로 나온 지역구 선거운동 중에 어떤 사건으로 폐륜아 이미지가 씌워진다”면서 “국회의원 낙선 후 대리운전을 하는 설정 자체가 현실성이 있을까 고민했는데 작가, PD님이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해 사건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4남매를 받아들이고 부성애를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위대한 쇼’는 국회의원 출신 ‘위대한’(송승헌)이 문제투성이 4남매를 받아들이고, 국회 재입성을 위해 쇼를 벌이는 이야기다. 대한은 수려한 외모, 뛰어난 언변, 빠른 두뇌회전으로 정의사회 구현을 꿈꾼다. 어느 날 자신이 딸이라고 주장하는 18세 소녀 ‘한다정’(노정의)과 피 한 방울 안 섞인 3남매가 찾아오며 전 국민을 상대로 위대한 쇼를 펼친다.
송승헌이 주연한 영화 ‘미쓰 와이프’(감독 강효진·2015)를 떠올리게 한다. 드라마 ‘총리와 나’(2013~2014)와 기본 설정도 비슷하다. 더욱이 하리라이트 영상에서 송승헌이 다소 어색한 연기를 선보여 실망감을 줬다. 진중한 이미지를 벗고 전작인 ‘플레이어’(2018)와 연장선상에 있는 캐릭터를 맡았지만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데뷔작인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1996~1999)을 좋아한 팬들이라면 반기지 않을까.
송승헌은 “항상 ‘남자 셋 여자 셋’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는다. 이 작품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면서도 “그때는 연기가 뭔지도 몰랐고, 준비도 안 돼 있었다. 가장 순수하지만 연기는 가장 못했다”고 돌아봤다.
“송승헌하면 무겁고 진지한 이미지를 많이 떠올려서 고민했다. 드라마 ‘블랙’과 ‘플레이어’에서 조금 풀어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정말 창피하지만 최근 2~3년간 연기하면서 재미를 많이 느꼈다. ‘위대한 쇼’에서는 무겁지 않고, 아주 가볍게 힘을 뺀 연기를 한다. 현장을 가는 게 즐겁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첫 방송을 보면 송승헌이 왜 이 작품을 하려고 했는지 알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선빈(25)은 대한의 대학 후배이자 시사 프로그램 작가 ‘정수현’으로 변신한다. 넘치는 정의감과 넓은 오지랖으로 인해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 우연한 계기로 대한의 앞집으로 이사 오면서 새 삶을 산다.
열여덟 살 연상의 송승헌과 호흡하지만 세대 차이는 못 느낀다. “선배가 옆에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나도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선배와 같이 있으면 나이는 전혀 생각하지 않게 된다. 촬영하면서 재미있게 장난치고, 선배도 배려를 많이 해준다. 친한 오빠처럼 편하게 호흡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송승헌도 “이선빈과 전혀 나이차가 안 느껴진다. 정수정, 구하라 등 나이차가 많이 나는 이들과 호흡했는데, 선빈에게는 ‘1994년생 아니지?’라고 물어봤다. 성격이 정말 좋고 털털해서 남자배우와 연기하는 것 같다”며 “처음 신용휘 PD와 같이 미팅을 했을 때 10년 본 사이처럼 좋았다. 주변에도 안 좋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더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주환은 젠틀하고 온화한 품성의 변호사 ‘강준호’로 분한다. 대중들에게는 보수 진영을 대변하는 시사평론가로 더 알려졌으며, 위대한과 오랜 라이벌 관계인 인물이다. 고등학교 선배인 송승헌과 호흡에 “선배가 워낙 잘생겨서 나는 오징어가 됐다. 아무리 발악을 해도 안 된다. 타고난 건 어쩔 수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드라마 ‘이몽’ 촬영 중 ‘위대한 쇼’ 출연 제의를 받았다며 “극본도 읽지 못했는데, 송승헌 선배가 나온다고 해 출연을 결정했다. 고등학생 시절 ‘배우가 되면 선배와 꼭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위대한 쇼’는 화이브라더스코리아와 롯데컬처웍스가 TV조선 ‘조선생존기’에 이어 두 번째 공동 제작하는 작품이다. 최근 ‘조선생존기’는 탤런트 강지환(42)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후 서지석(38)이 대체투입됐지만, 시청률 0%대로 막을 내렸다.
‘위대한 쇼’는 ‘터널’(2017)의 신용휘 PD와 ‘타짜’(2008)의 설준석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애초 100% 사전제작으로 기획돼 4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10월께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문근영(32)·김선호(33) 주연의 ‘유령을 잡아라’와 방송 순서가 바뀌었다. 70% 촬영을 완료한 상태이며, 후반작업이 조금 앞당겨졌지만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신 PD는 “‘위대한 쇼’는 기존의 tvN 채널 성격과 조금 다를 수 있다”면서도 “자극적이고 독특한 소재가 많은데, 요즘 시대가 힘든만큼 유쾌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송승헌이 가진 폭넓은 대중성도 필요했다. 현장에서 항상 밝고 긍정적이고 소박한 매력에 매료됐는데, ‘위대한’의 모습을 많이 봤다. 진중하고 무거운 캐릭터라고 더 잘 어울린다. 송승헌의 본모습이라고 확신하는데 많이 기대해달라”고 청했다.
26일 오후 9시30분 첫방송.
pla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 전남도,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전시유물 공개 구입
- · 슬리피, 결혼 2년만 득녀···"산모·아기 모두 건강"
- · 김환기 '전면점화' 50억에 팔렸다···서울옥션 3월 경매 114억치 낙찰
- · 예원, 김신영과 환상 케미 "데뷔 때 첫 예능 같이 했다"
- 1광주시가 알려주는 '벚꽃 명당' 어디?..
- 2밤에 열린 순천만국가정원 '나이트 가든투어' 시범 운영..
- 3[3월 4주] 사랑방 추천! 이달의 분양정보..
- 4DN솔루션즈, SIMTOS 2024에서 최첨단 공작기계 홍보..
- 5회식 후 갑자기 사라진 남편···범인들의 정체는?..
- 6이정현 "식사 잘 못하는 ♥의사 남편, 도시락 2개 챙겨"..
- 7광주 2월 대형마트 중심 소비↑ 반면 건설수주 94%↓..
- 8초1 금쪽이 "6년째 외할머니와 살아···엄마는 '영상 통화'로..
- 9조국, 한동훈 '정치 개 같이' 발언에 "한 마디로 조금 켕기는..
- 10HJ중공업 건설부문, 김완석 신임 대표이사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