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도대체 얼마를 써야 VIP? 백화점 1%의 세계

입력 2019.08.21. 15:03 댓글 0개
광주신세계
최상위 구매고객 999명만 '트리니티'
전용라운지·이벤트 포인트 등 고급화
'100만원만 써도' 진입 문턱 낮추기도

롯데백화점 광주점
연 1억원 이상 '레니스' 자격 부여
전용라운지·제품 할인 등 혜택 다양
'400만원만 써도' VIP 입문 가능

광주의 한 백화점.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여느 차량과 달리 한 눈에 봐도 고급스러운 차량 한 대가 정문 앞에 멈춰선다. 그리곤 자연스럽게 백화점 안으로 들어선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상층에 있는 전용 라운지로 간다. 정갈한 공간 안에 마련된 커피와 차, 간식거리를 즐기며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주문했던 상품이 여럿 전시된다. 고객의 선호도를 파악해 예상 품목을 미리 선정, 구매를 돕는 '퍼스널 쇼핑' 서비스다. 고객이 특별한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이 타고 온 차량은 전담 직원에 의해 전용자리에 주차된다. 

흔히 'VIP'(Very Important Person) 또는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라고 불리는 고객들이다. 많게는 1년에 1억원 이상, 적게는 수 천만원 어치의 물건을 구매하는 이른바 '큰 손'들이다. 



◆VIP 자격 요건, 어떤 대접 받나?

VIP의 자격 요건은 연간 구매금액과 횟수다. 정도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뉜다. 

광주신세계는 ▲트리니티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골드 ▲블랙 ▲레드 등 6단계의 VIP등급을 운영중이다. 

최고등급인 ‘트리니티’는 매년 구매금액 최상위인 999명에게만 주어지는 자격이다. VVIP인 셈이다. 

전국 신세계백화점 내 전용 라운지(최대 4인)는 물론 제품 10% 할인(세일가 포함),  프라이빗 이벤트 포인트 120만점 제공, 1:1 맞춤형 ‘퍼스널쇼핑’ 서비스, 학기별 아카데미 강좌 1개 무료 수강, 신세계 면세점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리 주차는 물론 종일 무료 주차에 기념일과 명절엔 선물도 배달된다.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골드는 각 연간 6천만원, 4천만원 2천만원 이상 구매(12회 이상) 고객이 해당된다. 각 전용 라운지 이용과 제품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 800만원 이상 구매고객은 블랙(24회 이상), 최근 3개월 간 100만원부터 400만원까지 구매한 고객도 레드 등급으로 VIP 입문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우수 고객을 'MVG'(Most Valuable Guest)로 특별 관리한다. 역시 구매액을 기준으로 삼는다. 

MVG는 네 가지 그룹으로 분류된다. 연간 구매금액별로 1억원 이상은 레니스, 6천만원 이상은 프레스티지, 4천만원 이상은 크라운, 1800만원 이상은 에이스로 규정한다. 

이 밖에도 800만원 이상은 VIP 플러스, 400만원 이상은 VIP 자격을 부여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전용 라운지 이용은 물론 상시 할인 혜택, 기념일 선물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번 VIP는 영원한 VIP? 'NO'

연간 구매액이 VIP 기준을 충족했다고 해서 지속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 백화점들마다 기준을 산정하는 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연말 구매액 기준을 심사 한 뒤 자격 여부를 개별 통보하고 있다. 

연간 구매 총액에 따라 VIP 등급이 달라지다보니 연말이면 총액 누계를 묻는 문의전화가 이어지거나 자격 요건을 맞추기 위해 물건을 추가 구매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백화점 VIP 규모가 전체 매출과 이어지는 만큼 고객들을 등급으로 관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요즘에는 2030세대들의 소비력이 커지면서 맞춤형 공략 방안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룸=주현정기자 doit85@srb.co.kr·김경인기자 kyeongja@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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