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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태양광패널 화재 발생으로 테슬라 고소

입력 2019.08.21. 12:09 댓글 0개
240개 매장 옥상에 설치된 패널 가운데 7개서 화재
【피츠버그(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사진은 지난 6월25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월마트의 모습이다. 2019.08.21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매장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에서 화재가 발생한데 대해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최근 7개 매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피해를 입었다며 240여곳의 태양광 설비를 모두 철거하고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뉴욕주에 접수된 소송장에서 월마트는 "2018년 11월 현재 테슬라의 태양광 설비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곳이 7곳이나 된다"며 "테슬라는 계약 위반, 중대한 과실에 따른 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화재 발생에 따른 피해 내역, 파손된 재산, 재고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월마트는 또 "테슬라는 기본적인 태양광 발전 시스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검사 요원들에게 설비 운용을 맡겼다"며 "이들이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결함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설비를 점검하지 않아 화재 피해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몇 시간 만에 1%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최근 태양광 사업에 주력해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8일 트위터에서 "6개 주에서 별도의 계약 없이 테슬라의 주거용 태양광 지붕 시스템을 빌릴 수 있게 됐다"며 "한달에 50달러(캘리포니아주는 65달러)만 내면 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언제든지 태양광 지붕을 취소할 수 있다고 했으나 지붕 복원비용에 1500달러의 수수료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분기에 테슬라는 29㎿ 분량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는데 이는 분기별 최저치로 기록했다. 테슬라 태양광 사업부는 분기에 200㎿ 가량을 설치해왔다.

테슬라는 지난 2016년 26억달러(3조1000억원)에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했는데, 주택용 태양광 사업을 축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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