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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하투(夏鬪) 본격화···삼성重도 가세

입력 2019.08.21. 11:32 댓글 0개
삼성중공업, 22일 임금 협상 촉구 상경 투쟁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전국금속노조와 조선업종노조연대가 조선 구조조정 저지-2019 임단투 승리 조선업종노조연대 총파업 공동투쟁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8.1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삼성중공업 노동자들도 상경 투쟁에 나선다.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는 임금협상 쟁의활동으로 조선업계의 '하투(夏鬪·여름 투쟁)'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도 노조 격인 노동자협의회는 22일 오전 서울 상일동 삼성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앞에서 상경 집회를 연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2016년부터 3년 동안 미뤄온 임금협상을 일괄 타결했다.기본급 동결을 비롯해 정기승급 3.3% 인상(년 1.1%), 극복실천 격려금, 임금타결 일시금 등 6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동자협의회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임단협 난항이 예상된다. 수당 인상과 복리후생 확대 등이 포함된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지만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선업계 위기를 해쳐 나가고 회사 경정상화를 위해 삼성중공업 전체 노동자들은 지난 5년간 사측에게 희생과 양보를 하고 그로 인해 지금은 불황의 터널이 서서히 걷혀 가고 있다"며 "희생 및 노동의 대가를 인정하고 그에 걸맞는 보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현재 대화로 풀어 나갈 수 있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삼성그룹과 EPC 경쟁력강화 TF장 김명수 사장의 진전있는 결과물이 없다면 노동자협의회는 거제조선소 뿐만이 아니라 삼성그룹에 책임을 묻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날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전 조합원 파업을 벌인다.노조가 올해 임금 교섭과 관련해 조합원 찬반투표와 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 등으로 파업권을 획득한 후 벌이는 첫 파업이다.

28일에는 총파업 공동투쟁에도 나선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 STX조선,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함께 한다.

이들은 공동으로 조선사업장 현안과 요구에 대해 발표하고 총파업 공동투쟁을 결의하며, 대규모 상경투쟁에 나선다.

다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 모두 28일 상경투쟁을 제외한 구체적인 파업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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