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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노동자들, 중국서 취업비자 아닌 다른 비자로 계속 일해
입력 2019.08.21. 04:13 댓글 0개【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북한 노동자들이 취업이 아닌 다른 비자들을 이용해 중국에서 계속 일하고 있다고 중국 내 복수의 소식통이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 VOA) 방송이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 관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 노동자들의 취업을 허용하지 말라는 유엔의 대북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내 복수의 소식통은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거의 매일 버스를 통해 북-중 접경지역을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의 취안허 세관과 북한 라선경제특구 관문인 원정리를 연결하는 신두만강대교 위로 북한 노동자들을 태운 버스 수십대가 이동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한 소식통은 “중국 세관원과 중국 업체 대표, 북한 기업소가 공조해 노동자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세관원 1명이 북한 노동자 100~200명의 출입국과 중국 내 체류를 직접 관리하며, 중국과 북한 양측으로부터 상당한 돈을 챙기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여성 노동자들이 짐이 없고 정장을 입는 것은 비자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로 신규 노동허가 발급이 금지되자 여행과 친인척 방문, 유학, 연수, 교육, 연구, 문화 교류 목적으로 비자를 받은 뒤 중국 공장에서 일하며 북한 방문을 통해 체류 기한을 계속 갱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훈춘의 여러 공장에만 북한 노동자가 2000~5000명에 달한다며, 다른 내륙 지역에도 상당수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북한 노동자들의 월급은 1760위안(약 30만원) 안팎으로 중국 노동자들보다 훨씬 저렴하고 솜씨도 좋아 중국 업체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북-중 접경 지역을 자주 방문하는 한국 동아대학교의 강동완 교수는 이런 움직임이 러시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도 노동허가가 금지된 뒤 방문이나 여행 비자를 통해 일하며 비자 기한 갱신을 위해 북-러 접경 도시들을 방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은 모두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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